제1416장
“알겠어요.”
조진한이 대답했다.
“전 진한 씨가 나은이를 제대로 사랑해 줬으면 해요.”
닉은 진나은이 앉았던 자리를 흘깃 쳐다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보기엔 호탕해 보여도 사실 속내가 세심한 아이예요. 어떤 일이나 사람 때문에 나은이를 잃게 된다면 나은이는 아마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 거예요.”
이런 말을 조진한은 자신의 이웃에게서도 들은 적이 있었다.
머릿속에는 매번 자신을 만날 때면 즐거워하는 진나은의 모습이 떠올랐지만 사람이 어떻게 평생 늘 즐거울 수가 있을까.
“나은이의 친구로서, 진한 씨가 나은이에게 잘해줬으면 해요.”
닉은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앞의 말은 나은이가 가르쳐준 말이었지만 지금 이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조진한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문득 진나은이 계속해서 닉과 놀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진나은에게 다른 마음 없이 진심으로 진나은을 걱정하고 있었고 자신에게 적의도 없었다.
그는 자신을 좀 더 억제해 진나은이 서울로 가서 친구들과 놀 수 있게 해야 했다.
“자.”
닉은 술잔을 들며 말했다.
“건배해요. 이참에 말도 놓고.”
“그래.”
술잔을 든 조진한은 그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화장실 쪽.
윤소희와 진나은은 손을 씻으며 거울을 보고 있었다. 거울 속의 아름답고 젊은 여자를 본 윤소희는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까 나 왜 말린 거야?”
“그런 질문을 받을 상태가 아니야.”
진나은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상태든 아니든 견뎌야지.”
윤소희는 진나은이 조금 안타까워 물었다.
“만약 나중에 널 서운하게 하고 널 화나게 했을 때에 네가 홧김에 한 말을 진담으로 받으면 어떡하게? 그때 되면 너 어쩌려고.”
“안 그럴 거야.”
진나은은 확신에 차 대답했다.
윤소희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연애 중인 여자는 백 퍼센트의 이성을 유지하지 못해. 만일을 위해서 대비를 해야지.”
“다른 사람이라면 확신할 수 없겠지만 난 지금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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