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5장
“만약 앞으로 당신보다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이 나은이가 좋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윤소희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은 채 곧바로 그 질문을 던졌다.
“나은이를 양보할 거예요 아니면 안 놔주고 잡고 있을 거예요?”
“윤소희.”
진나은이 다시 한번 소리를 내 막았다.
윤소희는 그런 진나은을 흘깃 쳐다보더니 눈빛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언젠가는 꺼냈어야 할 문제야.’
‘그래도 오늘은 아니지.’
윤소희가 오늘 이런 질문을 할 줄 알았으면 적어도 조진한이 이렇게 갑자기 마주하지 않게 미리 준비라도 해줬을 것이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조진한이 자신의 친구가 일부러 난처하게 만든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저렇게 싸고도는 진나은의 모습에 윤소희는 조금 답답함이 치밀었다.
평소엔 그렇게 똑똑하고 영리하던 사람이 왜 연애를 하기 시작하니까 사람이 돌변한 건ㄹ까?
“전 놔주지 않을 겁니다.”
진나은의 손을 잡고 있는 조진한의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나은이가 절 떠나려고 하지만 않으면요.”
“나은이가 떠나고 싶다고 하면 보내줄 거예요?”
윤소희가 다시 물었다.
“난 떠나려 하지 않을 거야.”
진나은은 윤소희에게 그만하라는 뜻으로 입을 열었다.
“난 그냥 진한이랑 같이 있을 거야.”
그런 진나은의 모습에 윤소희도 더 묻지 않았다.
다만 잠깐 짬이 났을 때, 그녀는 휴대폰으로 진나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따가 나랑 같이 화장실 좀 가.]
메시지를 확인한 진나은은 알겠다고 답장했다.
식사가 거의 마무리될 때쯤 진나은은 윤소희와 함께 화장실로 향했고 룸 안에는 닉과 조진한 뿐이었다.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차가운 사람에 닉은 짓궂게 입을 열었다.
“그쪽이 나은이가 어렸을 때 말했던 진한 오빠예요?”
“네.”
조진한은 내내 단순한 반응이었다.
“그 녀석은 참 어렸을 때부터 늘 정을 주고 다닌다니까.”
닉은 순전히 불만에 불과했지만 조진한은 그 말을 진지하게 듣고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닉은 원래도 호탕한 성격이라 생각나는 건 그대로 말하는 타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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