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2장
진나은은 서류를 건네받고 혀를 끌끌 찼다.
만약 테이블 위에 자료가 이미 올려져있다는 것을 알고만 있어서도 진나은은 자물쇠를 비틀어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을 것이다.
자료만 확인한 다음 몰래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조진한은 통제욕과 소유욕이 지나칠 정도로 심해. 그의 목표는 너야.”
진나준은 진나은이 자료를 볼 때 간단히 요약했다.
“하지만 현재는 단지 몇 가지 이유로 통제를 하고 있을 뿐.”
진나은은 자료를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러다가 불쑥 한마디했다.
“그럼 제어할 수 있으면 된 거 아니야?”
“계속 읽어봐.”
진나준이 한마디했다.
진나준이 조사한 것에 따르면, 조진한의 소유욕과 통제욕은 정상인의 범위를 휠씬 넘어섰다. 그는 현재는 진나은과 함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의지력으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두 사람이 정식으로 만난다면 그는 아마 자신의 감정들을 억지로 숨길 수 없을 것이다.
갖지 못했을 때에는 밀어낼 수 있지만, 한번 얻은 것은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즉 바꾸어 말하면, 진나은이 자유를 잃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말이었다.
“난 괜찮은 것 같은데?”
진나은은 자료를 전부 다 읽어보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진한 오빠가 이 방면의 심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고, 나에 대한 소유욕이 있는 건 내가 어릴 때부터 진한 오빠랑 너무 많이 접촉했기 때문일 수도 있어.”
만약 조진한이 처음부터 그녀를 그의 곁에 가두었다면, 그녀는 그를 멀리하고 싶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이런 감정을 잘 조절해왔고, 심지어 그녀가 적극적으로 그를 쫓아다닐 때 조진한은 행여 진나은에게 상처를 줄까 봐 그녀를 밀어내기도 했었다. 이건 그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나은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렇게 착한 사람을 멀리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 네가 조진한이랑 만난다면 그는 너를 자기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하게 할 거야.”
진나준이 한마디 덧붙였다.
“알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