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1장
“나한테 진한 오빠를 좋아하지 말라고 말린다면 적어도 이유는 알려줘야지.”
진나은은 화를 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들 모두 아무렇게나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도대체 뭘 찾아냈길래 이래?”
진나준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진나은에게 별로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마치 진나은이 모든 것을 알고 난 후에도 조진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진나은은 고기 한 조각을 먹고 더 이상 캐묻지 않고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알려고 하지 마.”
진나준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 진나은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럼 난 강성으로 돌아갈 거야. 잘 있어.”
“못 가.”
“왜?”
“그냥.”
“난 전에 진한 오빠가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나를 좋아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니까.”
진나은은 그들과 얘기할 때에는 항상 부드럽고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이제서야 난 오빠가 진한 오빠와 맞먹을 정도로 답답한 사람이하는 걸 알게 됐어.”
“…”
진나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오빠가 서울로 돌아오면 알려준다고 해서 돌아온 거야.”
진나은의 시선이 진나준의 얼굴에 꽂혔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돌아왔는데도 오빠는 나한테 말하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해도 가지 못하게 막고 있어.”
“잘 들어. 다시는 조진한을 찾아가지 마.”
진나준이 말했다.
“알았어.”
진나은은 재빠르게 대답했다.
그 말에 진나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진나은이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대답할 줄 미처 예상치 못했다.
그가 무언가를 물어보려고 할 때, 진나은이 불쑥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럼 진한 오빠를 서울로 데려오면 되지.”
“…”
진나준은 양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오빠랑 엄마와 아빠는 모두 독단적인 사람이 아니야. 어릴 때부터 모든 일은 상의를 거치면서 진행해왔어.”
진나은은 진나준의 이상을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생각보다 일이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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