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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장

차라리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떠난다면… 조진한은 정말 작은 기대도 품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모두 모순적이다. 그는 한편으로 진나은이 자신과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자신이 행여 그녀를 해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나은이 이렇게 정말 소리 없이 떠나자, 그의 마음 한 구석에서는 서운함이 싹텄다. 분명히, 이것이 바로 그가 원하는 결과였지만 말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엉킨 가운데, 조진한은 서늘한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는 여느 때처럼 고위층 인사들과 함께 회사 일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떠한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저지르지도 않고 조금의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오후 2시. 진나은은 진나준과 함께 사는 곳에 도착했다. 그녀는 진나준이 회사에 출근했다는 것을 알고 즉시 그의 서재로 갔다. 진나준이 어떠한 일을 조사하든, 일을 하든, 모두 서재에서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치 진나은이 이럴 줄을 예상이나 했던 것처럼 진나준은 서재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말았었다. “…” 그렇게 진나은이 어떻게든 서재의 문을 열려고 애를 쓸 때, 진나준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그저 자료를 확인하고 다시 떠날 생각하지 마. 서재 문은 자물쇠를 바꿨고, 컴퓨터 비밀번호도 바꿨어. 자료를 넣은 폴더에도 특수 프로그램을 설치했어.” “이렇게까지 한다고?” 진나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말해줄게.” 진나준이 말했다. “아직 할 일이 남았어.” 그 말에 진나은도 더 이상 열쇠를 찾지 않았다. 그녀는 진나준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정말로 진나은이 뭔가를 찾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절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그는 이런 지능 면에서 매번 그녀를 완벽하게 제압했었다. 딱히 할 일이 없던 진나은은 그저 거실에 앉아 예능을 보며 진나준을 기다렸다. 진나준은 저녁 6시가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다. 그가 돌아오는 것을 보자마자 진나은은 버선 발로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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