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7장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딸은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진나은은 유쾌한 말투로 말했다. 두 모녀는 자매처럼 사이가 아주 좋았다.
“조금만 더 있다가 엄마 앞에 사위를 데려다 놓을게요.”
“네가 꽂은 깃발은 반드시 쓰러진다는 걸 벌써 잊어버린 거야?”
진이준은 나란한 말투로 한마디했다.
“…”
진나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한마디했다.
“아빠.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선의의 경고라고 할 수 있지.”
진이준이 대답했다.
“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돌려주세요.”
진나은은 더 이상 그와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엄마랑 말할래요.”
“네 엄마는 나랑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너를 상대할 시간이 없어.”
진이준은 자기 딸과도 안소희를 쟁취하는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럼 이만 안녕.”
진나은이 막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은 불쑥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시 후, 그녀는 진이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유치하다는 생각 안 들어요? 제가 저번에 엄마랑 이틀 밤을 같이 자겠다고 한 바람에 엄마가 아빠를 방에서 쫓아낸 것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아직도 이 일을 기억하고 있다니… 누가 우리 아빠 아니랄까봐.’
하지만 진이준은 이런 진나은의 문자를 보지 못했었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안소희의 휴대폰이 쥐어져 있었다.
안소희가 진나은에게 다시 전화를 걸겠다는 말에 진이준은 더욱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았다.
“나은이는 이미 많이 컸어. 크면 클 수록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자기만의 공간을 주는 법을 배워야 해.”
“주세요.”
안소희는 그저 휴대폰을 주기만 바랐다.
“화났어?”
진이준은 몸을 기울여 그녀를 껴안았다.
그러자 안소희는 몸을 휙 피했다. 그러더니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눈빛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나은이의 전화를 그렇게 끊지 말았어야 했어요. 나은이는 지금 거의 두 달 동안 쫓아다녔지만 그 남자의 마음을 얻지 못했어요. 그러니 나은이는 지금 분명 많이 속상할 거예요.”
“아니.”
진이준은 자기 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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