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6장

조진한의 마음에는 온통 의문투성이었지만 속셈이 드러날까 봐 대놓고 묻지도 못했다. ‘왜 두 달이라는 거지?’ "날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알지만, 하나뿐인 딸이 마지막 까지 자유를 위해 더 노력했으면 좋겠어.” 나영재는 스스로 한마디 덧붙였다. 나영재가 이렇게 말할수록 조진한은 더욱 궁금해져 결국 한마디 물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 "진나은이 너에게 말하지 않았어?” 나영재는 늙은 여우와 같았다. 조진한의 소년감 넘치는 얼굴에 자신도 모르는 긴장감이 스쳐지나갔다. “뭘요?” “안소희와 진이준이 진나은을 정략결혼 시킬예정이었어.” 나영재는 헛소리를 했고 약간 수심에 찬 표정 연기까지 해서 리얼했다. “진나은은 어떻게든 두 달간의 자유연애 시간을 쟁취했거든. 그런데 너와 함께하지 못한다면 정략결혼을 할수밖에 없어. ” 조진한의 첫 반응은 나영재가 자신을 속인다였다. "아저씨의 거짓말은 좀 졸렬한데요. ” "못 믿겠어?" 나영재는 매우 침착했다. “진나은 부모님이 진나은을 얼마나 예뻐하시는지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대충 알고 있어요. " 조진한의 머릿속에는 진나은이 엄마 아빠를 칭찬하는 일만 가득했다. "그분 들은 진나은에게 정략결혼을 시킬 분들이 아니예요. ” "네가 알고 있는건 다른 사람이 너에게 알리고 싶은거야.” 나영재는 뻔뻔하게 계속 허튼소리를 했다. “진나은은 천성이 낙천적이여서 무슨 일이든 기쁜 소식만 전해.나은이와 이렇게 오래 알고 지낸동안 너에게 불쾌한 일을 말한 적이 있어? ” 조진한은 회억했다. 그러고보니 정말 기분 나쁜 일을 들은 적이 하번도 없었다. 가끔 그녀가 기분 나쁜 일을 말한다고 해도 그건 아주 사소한 일이다. "예전에는 안소희와 진이준이 정략결혼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과학기술이 쾌속으로 발전하는 시대에서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싶어 해.” 나영재는 말하다 한숨을 내쉬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거기에 정략결혼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 ” 사실. 안소희가 설립한 AY그룹은 항상 발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