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7장
"조진한이 말을 안 하니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진나은은 턱을 괴고 잠시 고민했다. 오해가 있는 줄 알면서도 풀리지 않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그냥 평소처럼 지내면 돼, 다른 건 신경 쓰지 마.”
나영재는 인생경험으로 대책을 세웠다.
“며칠 뒤 비즈니스 파티가 있으니 그때 사람들에게 너의 정략결혼 소식을 소문낼거야. ”
진나은은 곁눈질로 나영재를 바라보았다.
나영재는 중후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
"비즈니스 파티에 소문이 퍼지면 엄마, 아빠 귀에 들어갈 거예요.”
진나은은 나영재가 걱정되어 말했다.
“아저씨가 퍼뜨린 것을 아시면...”
심각하지 않으면 안소희는 무시하지만, 심각할 경우 안소희는 가장 먼저 소문을 반박할 것이다.
진이준은...글쎄요.
"막 졸업한 대학생들은 맑고 순수하다더니 정말이네.”
나영재는 말꼬리를 올리며 표정이 온화해졌다.
진나은은 이해가 안갔다.
"무슨 뜻이에요? ”
"조진한에게 알리기 위해서인데 자연히 진한이 앞에서만 소문을 퍼뜨려야지.”
나영재는 속셈이 있었다.
"조진한에게 무심코 전하면 되. ”
‘무심코' 듣기만 해도 의심은 깊어진다.
진나은은 혀를 찼다.
"여우가 따로 없네요. ”
"네 친구들한테 말 좀 해놔, 그때 가서 입 밖에 내지 말라고.”
나영재는 모든 것을 사려 깊고 주도면밀하게 고려하는데 이 방면에서의 속셈은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파티에 참석 후 조진한은 조사를 하게 될 것이며 조사 대상이 바로 너의 친구들이거든. ”
"이렇게 좋은 머리로 어떻게 우리 엄마를 잃었죠?”
진나은은 나영재의 속셈이 느껴졌다.
"감정과 그런 것은 별개야.”
나영재는 담담하게 대답했고, 자신이 어떤 점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다.
“이런 일은 냉정하게 생각하고 결단을 내릴 수 있지만 감정에서 절대적인 이성을 유지하는 사람을 몇 명 있겠어. ”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항상 이성을 잃는다.
진나은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아빠요. ”
"네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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