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5장
사진이 나간 후, 사람들은 곰곰이 회억해 보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해 내지 못했다.
진나은의 마음속의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알아낸게 있어?"
나영재는 진나은의 기색을 알아차렸다.
진나은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수확은 커녕.
아무도 못 봤다.
그 시절 조진한은 지금만큼 출중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그를 만난다면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내가 물어봐 줄까?”
나영재는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아 자발적으로 얘기했다..
진나은은 잠깐 멈칫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하지만 제가 궁금해 한다는걸 알아차리게 하지 마요.”
만약 진나은이 물었다는걸 안다면 조진한의 성격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영재는 약속했다.
일요일 밤.
나영재는 조진한을 집에 불러 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진나은은 방으로 돌아갔고 나영재는 조진한을 끌고 마당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나영재는 옆에 앉은 사람에게 물었다.
“너희들 예전에는 사이가 좋지 않았어? ”
"그냥 그랬어요."
조진한은 인사치레로 말했다.
"나한테도 말 못 해?”
나영재는 반문했다.
조진한은 미심쩍은 시선으로 나영재를 바라보았고 모든 정서가 적얼굴에 드러나 있었다.
마치 말씀 드리면 진나은이 알지 않겠습니까 하는 눈빛이였다.
"너의 일은 내가 먼저 말한 게 아니야.”
나영재는 차분하고 매력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나은이 나를 취하게 한후 알아낸거란 말이야.”
“다른 사람이었으면 취해도 안 알려줄거잖아요.”
조진한은 가차없이 까발렸다.
나영재는 침묵하며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은 왜 조금도 귀엽지 않지?’
조진한은 밤하늘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다.
"여름방학 때까지만 해도 둘 사이가 좋았던 기억이 나.”
나영재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기 생각을 계속 얘기했다." “그런데 나중에 서울 갔다 오니까 서먹서먹해졌잖아, 서울 가서 뭘 본 거야, 아니면 뭘 들은 거야? ”
조진한은 멈칫했다.
머릿속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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