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치어 죽으면 평생 영재 마음속에 살 것이고, 장애인이 되면 영재가 더 더 마음 아파할 거예요.” 허가윤은 막 나가고 있었다. "어느 쪽이든 해볼 만해요." 인생이 이미 이렇게 됐는데, 만약 영재를 잡지 못한다면 그녀는 앞으로 더 지옥처럼 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밤낮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죽기보다 더 힘들게 될 것이다. 영재는 그녀의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그러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럼 잘 잡고 있어요.” 안소희는 온기 없는 한마디를 뱉었다. “절대 빼앗기지 마세요.” “당신은 뺏을 수 없어요!” 허가윤이 소리쳤다. 그녀를 바라보는 안소희의 눈빛이 서글퍼졌다. 이런 삶을 살다니, 참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가윤은 그녀에게 새로운 발견을 알려주었다. 말은 여전히 평범했지만 말꼬리에 감정이 살짝 더해졌다. “내가 뺏을 거라고 누가 그래요?” “무슨 말씀이세요?” 허가윤은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신이 당한 교통사고, 당신이 호텔에서 당한 일.” 안소희는 말하면서 생각을 굴렸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을 겨냥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어요?” 그리고 그녀는 뭇매를 맞은 적도 있다. 그녀는 백은우에게 조사해보라고 했지만 결과는 그녀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배후가 너무 깊이 숨어서 찾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허가윤에게 알려 나영재가 조사하도록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허가윤이 사고를 당한다면. 비록 나영재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이 복수하는 거라고 할 수 있지만, 허가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안소희에게 뒤집어씌웠고 안소희가 사고를 당했을 땐 허가윤을 들먹였으니 이건 나영재를 마음에 품은 누군가가 한 짓일 것이다. 틀림없다. “누군지 알아요?” 허가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모르겠어요.” 안소희는 나영재가 좀 더 효율적이고 감정적이길 바랄 뿐이다. “나영재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봐요.” 참,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허가윤 씨가 스스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