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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두 사람은 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같이 계단을 내려오면서 강재민이 나에게 말했다. “아영 씨, 어제 우리 쪽 공사장 개발하시는 대표님 봤어요?” 나는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아니요. 보셨나요?” 어제 대표님이 현장 시찰을 나왔다고 듣긴 했었다. 아주 비싼 외제 차를 몰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사무실 대부분 직원이 대표님을 한번 보겠다고 갔었다. 나는 원래 이런 데 관심이 없었고 혹시라도 사람이 많아서 밀쳐 넘어지기라도 할까 봐 가지 않았다. 심지어 어제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직원들도 모두 대표님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웃긴 건 아무도 대표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저는 못 봤어요. 저희 엄마가 봤어요.” 강재민은 말하면서 정순자를 가리켰다. 그제야 정순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한창 한가할 때라서 봤어. 대표님이 정말 예쁘더라. 키도 훤칠하고 다리도 길고, 얼굴은 또 얼마나 예쁘게. 정말 연예인 못지않았다니까.” 나는 정순자가 공사장 대표님에게 예쁘다는 표현을 쓰는 걸 듣고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정순자는 나를 보고 혀를 차며 말했다. “아영아, 내가 원래 말을 포장해서 할 줄을 몰라. 네가 젊고 예쁜 얼굴이긴 하지만 너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더라고.” 정순자의 말을 들은 나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왜 갑자기 나랑 엮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강재민도 거들듯이 말했다. “그러게요. 대표님처럼 돈도 많고 잘생긴 남자는 예쁜 여자도 많이 봤을 거예요. 아영 씨처럼 얼굴만 반반한 여자는 아무래도 성에 안 차겠죠.” “그러니까...” 정순자는 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우리같이 밑바닥 사람들은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야 하는 거야. 되지도 않는 헛된 꿈만 꾸지 말고.” “맞아요. 특히 여자는 순결도 잃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큰일이에요. 성실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게 맞는 거죠.” 강재민과 정순자는 서로 한마디씩 거들면서 말했다. 내가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두 사람이 하는 말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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