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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요 며칠은 일단 연락하지 않는 게 좋겠어. 너한테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가 없으면 더 이상 너를 의심하지 않을 거야.” 조유라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길래 나는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괜찮아. 요 며칠 집에 숨어있으면 되지 뭐.” 조유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야 해.” “지훈이가 너한테까지 가서 난동을 부리면 너도 나한테 바로 연락해야 해.” 나는 지금 하지훈이 내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를 줄까 봐 두려웠다. 그저 이 정도로 미치지 않았기를 기도할 뿐이다. 조유라는 내가 택시를 타고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서야 뒤돌아 떠났다. 택시에 탄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오빠가 나한테 전화 와서 다급하게 묻는 것이다. “아영아, 지금 지훈이랑 무슨 상황이야? 왜 나한테 너를 묻는데?”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지훈이가 주위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나 봐.’ 내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러면 내 전화번호랑 주소를 알려줬어?” “아니.” 도강현이 분노하면서 말했다. “그 자식이 빚 받으러 온 사람처럼 말투가 안 좋길래 나도 안 알려줬지. 그냥 모른다고 했어.”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오빠, 다음에 또 찾아가면 그냥 무시해 버려.” “그런데 아영아, 괜찮아? 지훈이가 왜 미친 듯이 너를 찾으러 다니는 건데?” “나도 모르겠어. 왜 저러는지.” 나는 망설이다 오빠한테 부탁했다. “요 며칠 엄마 아빠 쪽도 신경 써줘. 나 때문에 무슨 일 당할까 봐서 그래.” “걱정하지 마. 아무리 사람이 변했다고 해도 예전에 우리 엄마 아빠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설마 불효를 저지르겠어?” 오빠의 확신에 찬 말투에도 나는 차가운 하지훈의 모습이 떠올라 그래도 불안했다. 그저 하지훈이 그러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은 사랑하는 여자가 옆에 있는데 내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곧 잊어버릴 거야. 그때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이 도시를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는 거야.’ 상상만 해도 좋았다. 도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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