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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나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누구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조유라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해서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다. 조유라는 애써 침착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지훈이구나.” 나는 멈칫하고 말았다. ‘하지훈? 유라 반응을 보니 지훈이가 맞네. 왜 갑자기 유라한테 전화한 거지?’ 조유라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스피커폰으로 바꿨다. 나는 숨을 죽이고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이때 전화기 너머에서 하지훈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영이 어디 있어?” 나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유라한테까지 연락해서 내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다니.’ 조유라는 역시 연기파라 바로 연기에 몰입하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영이한테 무슨 일 있어? 사라졌어? 날 찾아온 적 없는데? 하지훈, 또 아영이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아영이가 화나서 집을 나갔어?” 나는 나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급한 목소리를 들어보면 전혀 연기라고 의심할 수 없었다. 조유라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웃었다. 다음 순간, 하지훈의 차가운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너랑 함께 있는 거 모를 줄 알아? 한 시간 내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라고 해!”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가 유라랑 같이 있는 거 알고 있었다니.’ 조유라는 당황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했다. “미친 거 아니야? 나랑 같이 있는 거 아니라니까? 아영이를 잃어버렸으면 얼른 찾아야지, 왜 나한테 성질내는 건데! 아영이한테 전화해 보든가. 혹은 아영이 부모님께 여쭤봐도 되잖아. 아영이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네가 지금 잘나간다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다시 한번 말할게...” 하지훈은 아예 조유라의 말을 무시했다. 그는 내가 조유라랑 함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지 화를 내면서 한마디 한마디 내뱉었다. “도아영, 1시간 내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지훈이 전화를 끊어버린 순간, 공기마저 따라서 차가워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불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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