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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야. 그냥 임신한 걸로 옆에서 챙겨줄 필요 없어. 그리고 호텔이 얼마나 비싼데. 나 살 곳 있어.” “어떻게 너를 혼자 내버려 둬. 거기 환경이 안 좋은 거 뻔히 아는데. 절대 거기서 살면 안 돼. 그러면 비싼 호텔 말고 근처에 아파트 하나 알아볼게.” “괜찮아.” 나는 감동해서 조유라를 와락 끌어안았다. “우리 이제부터 저축해야지. 아낄 건 아끼고. 그리고 내가 사는 곳도 나쁘지 않아. 이웃분들 인심이 좋으시고.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조유라는 또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아직은 작은 배역을 맡고 있어서... 나중에 주인공급 대스타가 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별장 하나 사줄게.” “그래.” 나는 조유라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꼭 대스타가 될수 있을 거야.” 사실 조유라의 연기력은 대스타 못지 않았다. 졸업할 때부터 얼마나 많은 제작사가 계약하자고 찾아왔는지 모른다. 앞날이 창창한데 새엄마의 훼방으로 외국에 쫓겨났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연예계에서 완벽히 잊힌 존재였다. 조유라가 나를 보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영아, 나도 너무 재수 없는 것 같지 않아? 하필 아버지가 저런 새엄마를 만나 내가 지금 이런 고생을 하고 있잖아.” 아버지의 언급에 나는 그동안 우리 아버지가 했던 어이없는 행동들이 생각났다. 나는 조유라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위로했다. “괜찮아. 힘든 날은 언젠가 지나갈 거야. 우리가 열심히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올 거라고.” 조유라가 피식 웃었다.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네가 옆에 없었더라면 우울증으로 자살했을지도 몰라.” “바보, 무슨 그런 말을 해. 나 자신을 가장 아껴야 하는 거 몰라?” 조유라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한다고 난리였을 때 조유라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결국엔 이혼하고 새엄마라는 사람이 사사건건 시비 걸고, 괴롭히고, 학교에서마저도 친구들이 비웃고, 놀려서 우울증이 더 심해진 적이 있었다. 내가 조유라를 처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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