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3화 연락이 안 된다
범여나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결국 윤슬에게 알리지 않고 육재원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육재원은 박희서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범여나는 완전히 안심하고 윤슬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이사장님, 박 비서가 지금 사임한 게 제가 짐작한 대로일까요?”
“모르겠지만 네 추측이 불가능하지는 않아.”
윤슬은 입술을 오므리고 눈에는 박희서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윤슬이에게 별로 여성 친구가 없었다. 있는 두 사람이 바로 박희서와 진서아이다.
진서아가 신우 따라 경주로 돌아갔지만, 요 몇 달 동안 거의 연락이 없었다.
몇 번은 윤슬이가 먼저 연락을 했지만 진서아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걸 보니, 경호원 업무가 너무 바쁜 듯했다.
신우가 진서아를 곁에 두지 않고 다른 미션을 준 원인으로 연락이 불편한 원인도 있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진서아에게 연락했을 때, 진서아는 지금의 신우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곁에 두고 경호를 담당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진서아와 연락이 안 되고, 신우의 현재 상황도 모르고, 진서아 자신의 상황도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그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락이 안 되니 걱정해도 소용없다.
지금 자기 곁에서 여자들 사이 비밀을 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박희서다.
그래서 박희서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박 비서가 사임할 의사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연락해서 이유를 물어보지 않았어?”
윤슬이가 범여나를 보며 물었다.
범여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근데 연락이 안 됐어요.”
“전화가 안 된다고?”
“그건 아니에요.”
“통했는데 뒤에 끊겼어요. 박 비서가 아마 누가 물어볼 줄 알고 안 받으려고 한 거 같아요.”
‘안 받으려 한다.’
윤슬이가 붉은 입술을 오므렸다. 박희서가 더 걱정되고 그녀 사임이 그리 간단하지 않았는 것도 더욱 확실하였다.
‘단순히 그만두고 싶은 거라면 왜 피하고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 거지?’
‘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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