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5장
서정희는 소희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아가야, 날 위해서 이러는 거 알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널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거야.”
상대는 악랄하고 전과가 있는 데다 서정희에게 적개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딸을 인질로 보내겠는가?
소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수화로 서정희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엄마, 저는 두렵지 않아요.’
서정희는 소희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하지만 엄마는 두려워. 소희야, 넌 엄마가 목숨을 바쳐 얻은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보물이야. 널 이 세상에 데려온 이상 너에 대해 책임을 질 거야. 엄마가 앞으로 어떻게 되든 어린아이가 그 결과를 감당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염정훈은 드디어 아이들이 왜 이렇게 발랄하고 착하고 귀여운지 알았다. 그것은 언제나 포기하지 않는 서정희의 노력 덕분이다. 그녀의 노력에 아이들은 그녀를 너무 사랑했다.
사랑은 원래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서정희는 아이를 다독인 후 서시월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도 당신의 인질이 될 수 없어요. 유일하게 허락할 수 있는 것은 거래 장소를 당신들이 정하는 것이에요. 잊지 마세요. 서시월 씨의 몸에 서심 고독이 있다는 것을.”
“서정희 씨, 그렇게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서심 고독의 고통을 느끼게 되면 정희 씨는 괜찮을 것 같아요? 정희 씨도 똑같이 고통을 느끼게 할 거예요.”
“살면서 어떤 고통을 맛보지 못했겠어요?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아요?”
서정희는 코웃음을 쳤다. 서시월도 이렇게 강경한 서정희의 모습은 처음이다.
“서시월 씨, 지금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똑똑히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함부로 건방지게 굴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내가 기회를 주고 있잖아요. 거래하고 싶지 않으면 고통을 참고 있던가요.”
말을 마친 서정희는 소희를 이끌고 자리를 떴다. 서시월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서시월과 같이 심장 고독에 걸렸기에 주변 사람들도 서시월에게 함부로 대해지 못했다. 혹시라도 서정희가 힘들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조심조심 서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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