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8장
강은정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서씨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병상에 누워있던 서시한도 일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서시우는 바로 서명호의 첩 집을 찾아갔다. 서명호는 뛰어야 벼룩이었다.
서명호를 잡기도 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정희는 소희의 머리를 땋아주고 있었다. 소희는 머릿결이 검고 윤기가 났다.
염정훈은 그 옆에서 고무줄과 머리핀으로 채워진 작은 상자를 들고 서서 소희에게 어울리는 머리핀을 고르고 있었다. 한참을 고르던 염정훈은 초록색 리본 머리핀을 두개 건넸다.
“이거 해. 초록색이 이뻐.”
서정희는 머리핀까지 해주고 소희의 이마에 뽀뽀를 했다.
“아이고, 우리 딸 참 예쁘다.”
초록색 눈을 한 소희가 예쁘게 웃어 보였다. 한 손은 서정희 손을 잡고 한 손으로는 염정훈의 손을 잡은 소희는 눈에 띄게 기뻐했다.
그때 진상정이 급히 달려왔다.
“사모님, 나쁜 소식이요.”
“서명호가 도망쳤어요?”
이건 서정희가 예상했던 일이어서 전혀 놀랍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인 서명호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잡혀줄 수 있을까. 더 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아뇨. 서명호 죽었대요.”
빗을 들고 있던 손이 멈칫했다.
“뭐라고요? 죽었다구요?”
이건 서정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이었다. 너무나도 뜻밖이었다.
“그럴 리가요. 설마 배후에 다른 사람이 또 있는 거 아니에요?”
서명호는 속을 알기 힘들 정도로 한 카리스마 하는 인물이었다.
딱 봐도 빅보스인 사람이 강은정을 납치하고는 바로 죽었다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진상정을 탓하며 진영이 설명을 덧붙였다.
“제가 말하죠. 죽은 건 진짜 서명호예요. 그것도 죽은 지 몇 년 됐대요.”
“그럼 우리가 봤던 사람은 가짜 서명호란 거죠?”
어쩐지 서정희는 그 사람이 신비롭게 느껴지더라니.
“네. 오늘 서시우 도련님이 사람을 데리고 첩 집에 갔는데 그 집에서 시체가 나왔다고 경찰이 이미 그 첩을 데려가고 집에 없었대요. 경찰에서 DNA 검사를 해보니 죽은 사람은 서명호였구요. 사람들은 그제서야 그동안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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