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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장

잠시 후, 서정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때요?” 서시혁이 한발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서정희는 맥을 짚었던 손을 거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의 몸이 매우 허약해요. 아마 예전에 출산하실 때 기력을 다치신 것 같아요. 천천히 몸조리하면 돼요.” “제 몸은… 몸조리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그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하루하루를 사는 것 밖에요.” “어머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서시혁은 이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됐어요, 그만 얘기해요. 애기도 배가 고플 테니까 잡담 그만하고 어서 허기나 달래요.” 서정희는 강은정을 부축하며 말했다. “사모님이 사시는 이곳은 정말 예뻐요. 그런데 혼자 이곳에 살면 너무 쓸쓸하지 않으세요?” “원래 조용한 성격이라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서씨 집안도 화목하고 자식들도 자주 보러 오니 쓸쓸하지는 않아요.” 서정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시혁 씨는 이미 마음속 응어리가 풀렸으니 앞으로 사모님 곁에 있을 수 있어요.” 서시혁은 의외라는 눈빛으로 서정희를 쳐다봤다. 두 사람은 그냥 밥 먹으러 오자고만 했을 뿐 머물 생각이 없었다. 서정희와 함께 지내는 동안 서시혁은 그녀가 나이는 어려도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말을 하는데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까발리지 않았다. 그러자 강은정이 웃었다. “좋아요. 내 아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는데 아무리 괜찮아졌다고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 같이 지낸다면 더없이 좋죠. 게다가 지금은 서 선생님과 아이까지 있으니 너무 좋네요.” 말을 마치자마자 남초윤에게 빨리 객실을 치우라고 지시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언젠가 시혁 씨의 다리가 나을지도 몰라요. 아들딸들이 다 이렇게 출세했으니 이제 사모님도 몸조리를 잘하여 자식들이 걱정하지 않게 해야죠.”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낫다는 건 당연히 알아요.” “사모님, 조심하세요. 앞에 계단이 있습니다.” 서정희가 귀띔했다. 미처 다가가기도 전에 계단 앞에 방울이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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