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벌거벗은 튼튼한 몸이 눈에 들어왔다. 지한의 피부는 염정훈보다 조금 더 까맸다. 완벽한 구릿빛이었다.
넓은 어깨와 좁은 허리에 가슴 근육은 윤곽이 뚜렷했다. 염정훈과 마찬가지로 지한의 몸에도 약간의 상처가 나있었다.
물방울이 근육이 잘 잡힌 복근을 따라 흘러내렸다. 지한의 모든 동작에 야성적인 매력이 풍겨졌다.
통발을 안아든 지한의 등 뒤로 바다에 비친 빛이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지한의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날카로운 턱선에서 들뜬 마음이 보였다.
“풍년이에요.”
지한은 맨발로 걸어올라왔다. 바닷물이 그의 바짓가랑이를 타고 흘렀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복근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서정희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가서 물고기 구울게요.”
“네. 내장은 제가 처리할게요. 운 좋게 게도 몇 마리 잡혔어요.”
서정희는 재빨리 마른 가지와 장작을 줍고는 급히 장작을 들고 내려왔다. 위가 불편했다.
“으악…”
“왜 그래요?” 물고기를 처리하던 지한이 급히 달려왔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긴장한 듯 서정희를 바라보았다.
서정희는 헛구역질을 했다. 배를 끌어안은 서정희는 안색이 나빠졌다. “별 일 아니에요. 그냥 조금 불편해서 그래요. 자주 이래요.”
“많이 아파요?”
물방울 한 방울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다. 고개를 들자 걱정 어린 지한의 눈빛을 마주하게 되었다. 물방울이 지한의 머리카락을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서정희는 그제야 자신이 지한의 품에 거의 안겨있다 싶이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한의 몸의 열기가 그녀에게로 옮겨졌다. 애매한 분위기가 둘 사이에 아지랑이처럼 피어났다.
둘 사이에 신체 접촉은 없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가 서정희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지한도 이를 의식한 듯 급히 거리를 벌렸고 서정희는 그제서야 대답했다. “아프진 않아요. 그저 구역질이 났을 뿐이에요.”
민이가 서정희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보기 위해 들어왔다. 민이는 사투리를 쓰며 물었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아파요?”
서정희는 고개를 저었다. 서정희는 지병임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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