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2장
그러자 루이스가 급하게 나타났다. 그는 서정희를 보자 화색이 돌았다.
“희야, 왔구나.”
그는 팔을 뻗어 서정희를 안아줬다. 마치 포근한 연장자의 품이었다.
“스승님, 뒷산에 이렇게 큰 기지를 만들어서 뭘 연구하시는 거예요?”
“나중에 네개조가 시작되면 알게 될 거야.”
서정희는 루이스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하지만 바로 캐물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스승님, 제 친구를 위해 수술해 주실 수 있어요?”
루이스는 전 세계 갑부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의사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는 연구개발에만 마음이 있었고, 환자를 치료하는 데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의 연구 사업에 대량의 자금이 필요했기에 갑부들의 요구를 완전히 거절할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당시 그의 주소가 노출되었기에 병 때문에 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졌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기지를 건설했고, 누구도 알리지 않았다. 서정희도 지난번에 그가 데려와서야 이 곳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그는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연구만 하면 됐고, 환자를 볼 필요가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청이라면 그는 생각지도 않고 거절했을 텐데, 서정희의 요구이기에 그는 바로 승낙했다.
“그럼.”
루이스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이 얼굴은 너무 안 예뻐.”
그러면서 그녀의 가면을 벗겼다. 그러자 그녀의 본연의 모습을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바로 이거지.”
서정희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를 보는 루의스의 눈빛에 복잡한 정서가 뒤섞였다.
그 정서는 남녀 간의 감정이 아닌, 연장자가 젊은이를 감상하는 눈빛이었다.
다시 뒤돌아보니, 루이스는 처음에는 그녀에 대해 냉담했지만, 나중에 제자로 받아들인 다음에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밖의 사람들은 그가 성격이 괴팍하고, 수단이 악랄하다면서 의학계 미치광이라고 부르지만, 생각해보면 여태껏 그녀의 요구만읔 거절한 적 없었다.
분명 실험품인데도 불고하고 감금하지도 않고, 당시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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