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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아!" 백설아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연정아, 빨리 날 살려줘. 허리가 너무 아파!" 그녀가 조금만 움직이면 등에서 심한 통증이 몰려와 참을 수가 없었다. ‘지수현, 이 나쁜 년!’ ‘당신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내가 당신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지연정은 얼굴빛이 살짝 변한 채 지수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설아는 단지 마음속의 불만을 털어놓고 싶었을 뿐인데, 어찌 얘에게 이렇게 심하게 대할 수 있어!" 지수현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코웃음치더니, 지연정을 싸늘하게 바라보면서 손에 든 채찍으로 리듬감 있게 다른 손바닥을 톡톡 쳤다. "나도 지금 마음속에 불만이 가득한데, 네가 내 화를 풀어주는 게 어때?" 지연정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는 네게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네 화를 풀어줘야 해? 설아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이경 오빠의 여자 친구인데, 네가 얘한테 이렇게 대하면 정운 오빠가 화내는 게 두렵지 않아?" 지수현은 아무런 감정이 없는 눈을 한 채 또박또박 말했다. "그가 화를 내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 "너!" "내가 보기에 백설아가 매우 고통스러운 것 같은데, 너는 이 여자의 친한 친구로서 빨리 스태프에게 연락해 이 여자의 상황을 살펴보게 하지 않고, 오히려 나랑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구나. 설마 시간을 끌어 이 여자를 반신불수로 만들고 싶은 거야?" 지연정은 지수현이 이렇게 말을 잘할 줄은 몰랐다. 바닥에 누워 있는 백설아가 이미 자신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한 것을 느낀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언니, 이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지수현은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기가 귀찮아서 말을 돌려 자리를 뜨려 했다. 지수현이 말의 배를 차는 순간, 지연정의 손에서 은빛이 번쩍이더니 그녀가 말의 엉덩이를 쿡 찔렀다. "히히힝...." 날카로운 말의 비명이 들려오더니 지수현의 아래에 있던 말이 단숨에 뛰쳐나가며 마구 날뛰기 시작했다. 지수현은 하마터면 말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녀가 고삐를 단단히 말아쥔 탓에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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