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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행복해하는 신설리의 표정에 지수현은 궁금해졌다. ‘어떤 남자길래 강한 성격의 신설리가 이렇게 좋아하는 거지?’ “저녁에 내가 밥 사려고 했는데, 남자 친구랑 선약이 있었네. 그럼 우리는 다음에 밥 먹자.” “좋아.” 신설리가 떠난 뒤, 지수현은 서류를 검토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득 휴대폰이 울렸다. “지수현, 이혼서류에 사인했으니 지금 본가로 잠깐 와!” 지수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혼하지 않겠다던 허정운이 갑자기 사인했다고?!’ “진짜 허정운이 사인했어요?” 휴대폰 너머의 정현정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당연하지. 내가 뭣 하러 널 속이겠니?! 설마 정운이가 너를 떠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니?” 지수현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자 정현정의 옆에 있던 지연정은 걱정스럽게 입을 열었다. “현정 이모, 이렇게 하는 거 괜찮을까요? 정운 오빠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화낼 거예요.” 정현정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너는 걱정할 것 없어. 정운이가 지수현이랑 이혼하기만 하면 돼. 화내도 뭘 어쩌진 못할 거다. 나는 정운이의 엄마야. 걔가 설마 엄마와 연을 끊겠기라도 하겠니?!” 어젯밤 정현정은 허경진을 불러와 지수현이 호스트와 놀아났다는 사실에 대해 조금 더 과장을 섞어 말했다. 정현정은 허경진을 압박해 허정운과 지수현의 이혼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허경진은 두 사람 사이의 일이니 함부로 간섭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현정을 꾸짖었다. 화가 난 정현정은 밤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했다. 정현정은 지수현처럼 조신하지 못한 여자를 허정운의 옆에 계속해서 남겨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30분 뒤, 지수현은 허씨 가문 본가로 갔다. 거실에는 웃으며 얘기 나누는 정현정과 지연정이 있었다. 지수현을 발견한 두 사람은 이내 웃음기를 지웠다. 정현정은 턱끝으로 이혼 서류를 가리키며 경멸 섞인 말투로 말했다. “합의이혼서는 테이블 위에 있어. 사인이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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