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강수영이 떠난 뒤 허정운은 서류를 보다 별안간 다리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게다가 횟수가 늘어나며 고통도 점점 더 심해졌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허정운은 식은땀을 흘리며 겨우 지수현에게 전화를 건 뒤 그대로 눈앞이 어두워지며 쓰러졌다.
다시 깨어났을 땐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이미 별장 안방으로 돌아와 있었고 지수현은 옆에서 수건을 짜 그의 땀을 닦아주고 있었다.
“드디어 일어났네. 다리 아직도 아파?”
고개를 저은 허정운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수건을 내려놓은 지수현은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도와줄게. 아까 땀을 많이 흘린 데다가 서이수 씨가 막 침을 놓고 간 터라 힘이 없는 게 정상이야.”
자리에 앉은 뒤에야 허정운은 지수현을 보며 물었다.
“내 다리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고통이 느껴지는 거야? 그것도 참을 수 없을 만큼 강한 고통을 말이야.”
“아마 지난번 교통사고로 남은 후유증일 거야. 게다가 요즘 매번 침을 맞고 나면 억지로 몇 걸음 걸으려고 해서 몸이 못 버틴 것일 수도 있어.”
“서 의사가 뭐 어떻게 하라고 한 건 없어?”
“당분간은 침대에서 지내면서 푹 쉬래. 매일 앉아있으면 혈액 순환에 안 좋으니까.”
허정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어.”
확실히 무사한 것을 본 지수현은 밤에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다.
“간단하게 면이나 삶아 주면 돼.”
오늘 식사를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집에 일이 있어 휴가를 낸 상태였다.
“그래.”
허정운에게 줄 면을 다 삶았을 때 지수현은 낯선 번호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수현아, 살려줘!”
다음 순간, 스피커 너머로 욕설과 함께 신설리의 비명이 들려왔다.
안색이 돌변한 지수현이 막 말을 하려는데 전화가 뚝 끊겼고 다시 걸었을 땐 아예 전원이 꺼져 있었다.
신설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다!
그녀는 면을 안방에 있는 허정운에게 가져다준 뒤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이거 다 먹고 쉬고 있어.”
“이 늦은 시간에 어딜 가겟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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