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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7화

“됐어요!” 진구가 갑자기 말했다. “그만 싸워요. 이런 논쟁은 아무 의미 없으니까!” “그러면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보죠.” 연하가 물었다. “선배는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하시나요?” 이에 진구는 주저 없이 말했다. “임유진 같은 사람!” 연하는 바로 덧붙였다. “그럼 두 분이 사귀는 게 낫겠네요!” 유진은 마시던 주스에 사레가 들렸다. “농담하지 마! 나랑 선배는 절친이야. 우정은 소중한 거라고!” 진구는 일부러 가슴을 툭 치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봤지? 유진이는 나한테 전혀 관심 없어!” 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나 억울하게 만들지 마. 이건 관심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야!” 연하가 다시 물었다. “그럼 유진은 어떤 스타일의 남자친구를 원해?” 유진은 잠시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눈에 띄는 사람이 좋아. 첫눈에 끌리는, 깨끗하고 단정한 스타일?” ‘깨끗하고 단정한 남자?’ 은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자신이 샤부샤부 가게에서 보였던 모습을 떠올렸다. 이에 연하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간단해? 다른 조건은 없어? 예를 들면 성격이나 나이, 학벌이나 집안 같은 거?” 유진은 의자 위로 두 발을 올리고 한 손으로 무릎을 감싸며 주스 잔을 들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성격은 밝은 사람이 좋고, 나이는 나보다 많아도 돼. 근데 다섯 살 이상 차이 나면 대화가 잘 안 통할 것 같아.” “학벌은 나랑 비슷하면 되고, 집안은 별로 신경 안 써.” 은정은 묵묵히 임유진을 바라보며 깊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말하는 조건들이 하나같이 자신을 완벽하게 피해 가고 있었다. 진구는 흥분한 듯 말했다. “그럼 나는 너한테 딱 맞는 사람인데?” 유진이 고개를 갸웃하며 웃었다. “그러네요. 그런데 왜 난 선배한테 끌리지 않을까요?” 진구는 막 피어나려던 미소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에 연하는 옆에서 크게 웃었다. 심지어 조금 전까지 기분이 안 좋았던 은정조차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진구는 은정의 조소를 감지하고 다시 불타올랐다.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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