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8화
월요일.
구씨 그룹의 회의에서, 구은정은 회의실의 주석에 앉아 있었고, 양옆으로는 각 부서의 고위 관리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방금 시작된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하며, 마케팅부 본부장인 최이석을 바라보았다.
“일주일 내로 정확한 시장 조사 데이터를 제출해 주세요.”
그러자 최이석은 눈을 살짝 돌려 서성을 바라본 뒤,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현재 제 손에 이미 령익회사와 PWE 프로젝트가 걸려 있고, 게다가 코넬회사의 3세대 신제품 홍보까지 맡고 있어요.”
“신사업 관련 조사는 다른 분께 맡기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고는 덧붙였다.
“참고로, 저희 부서에 새로운 인턴 두 명이 들어왔는데, 능력이 괜찮아요. 그들에게 맡기면 충분히 잘 처리할 거예요.”
새로 부임한 은정의 업무 지시를 대놓고 거절하면서, 인턴을 추천하는 태도는 누가 보아도 대놓고 무시하는 행동이었다.
회의실의 분위기가 순간 무겁게 가라앉았다. 누군가는 최이석이 서성의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외척 세력이 점점 도를 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누군가는 새로 온 사장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자 고소해하며 속으로 비웃었다. 그 외의 사람들은 구은정과 서성 사이의 권력 다툼을 지켜보며 어느 쪽이 우세한지를 판단하고 있었다.
그때, 마심호가 최이석을 흘끗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PWE 프로젝트는 이미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죠. 그러니 굳이 최이석 본부장이 개입할 필요는 없겠군요.”
“그리고 신제품 홍보도 지난주에 완벽한 홍보 전략이 마련된 상태죠. 보아하니, 요즘 꽤 한가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자 최이석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마심호 사장님, 우리는 부서가 다른데, 제 업무량을 보고할 필요까지는 없겠죠?”
마심호는 표정을 굳힌 채 입을 다물었고, 은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 내가 다시 생각해 보고, 퇴근 전까지 다시 논의하도록 하죠.”
그러자 최이석은 서성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냈고, 그 외 사람들도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어떤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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