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7화
소희는 우청아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고,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야.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
금요일, 샤부샤부 가게
아침에는 영업하지 않기 때문에, 오현빈과 직원들은 늦게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가게 청소하며 테이블을 정리하고, 식재료를 구매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오전 10시. 막 가게 문을 연 순간, 임유진이 커다란 상자를 안고 들어왔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상자 안에는 애옹이를 위한 사료, 간식, 모래 등이 잔뜩 들어 있을 게 분명했다.
현빈이 의아한 듯 물었다.
“오늘 평일인데, 너 출근 안 했어?”
유진은 흰색 티셔츠를 입고 반묶음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회사 단체 워크숍이 있는데 안 갔어요.”
이문이 다가와 상자 안을 들여다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워크숍 좋잖아. 맛있는 것도 먹고, 놀기도 하고.”
유진은 고개를 저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뭐가 좋아요? 차라리 집에서 푹 쉬는 게 낫죠.”
현빈은 이문과 눈을 맞추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주된 이유는 워크숍에 사장님이 없어서겠지?”
“사장님이랑 무슨 상관이죠?”
유진은 턱을 치켜들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나 아주 자연스럽게 위층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사장님, 아직 안 일어났어요?”
현빈과 이문을 비롯한 직원들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조금 전까지 서인이랑 상관없다고 하더니, 바로 그의 일정을 묻다니!
유진은 얼굴이 붉어지더니, 상자 안에서 작은 공을 꺼내 현빈에게 던졌다.
“뭘 웃어요?”
“아직도 웃어요?”
오현빈은 재빠르게 몸을 피하며 두 손을 들었다.
“알겠어, 알겠어! 내가 잘못했어!”
한바탕 장난을 친 후, 유진은 후원으로 가서 애옹이를 보러 갔다.
한편, 서인은 아침 운동으로 샌드백을 몇 번 친 뒤, 아래층 주방에서 야옹이의 밥그릇을 챙겼다. 그리고 후원으로 가려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작은 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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