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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3화

우청아는 멀리서 고태형이 한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의아했다. “난 선배랑 같이 올 줄 알았어요.” 하성연 역시 그를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태형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해. 널 얻지 못해도 나를 택하지는 않겠다는 거야.” 청아는 잠시 말이 없었다. “어쩌면 태형 선배도 언젠가 선배의 가치를 깨닫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성연은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 웃음 속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지만, 동시에 담담한 체념도 깃들어 있었다. “그냥 운명에 맡기기로 했어.” 마지막으로 성연은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청아야, 행복하길 바랄게. 넌 그럴 자격이 있어.” 청아도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고마워요. 선배도 꼭 자기 행복을 찾길 바라요.” 성연은 가볍게 청아를 끌어안았다. ... 요요는 풍선 한 움큼을 손에 쥔 채 구택의 앞에 달려갔다. “구택 삼촌, 나 설희 보고 싶어요. 언제 다시 삼촌 집에 놀러 갈 수 있어요?” 구택은 드물게 부드러운 눈빛을 띠며 두 손을 포갠 채 허리를 숙였다. “넌 심명을 삼촌이라고 부르잖아. 그럼 난 뭐라고 불러야 하지?” 요요는 반짝이는 눈을 굴리더니 곧바로 대답했다. “구택 아빠!” 구택은 즉시 웃음을 터뜨렸다. “아주 착하네!” 구택은 핸드폰을 꺼내 명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원에 가서 설희를 데려와.” 이에 명우는 즉시 응답했다. 그리고 요요는 손뼉을 치며 폴짝폴짝 뛰었다. “고마워요, 구택 아빠!” 구택의 긴 눈매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고맙긴, 당연한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설희가 도착했다. 처음에는 바깥으로 나와 신난 표정을 짓던 설희였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요요가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활짝 열렸던 입이 순식간에 당황으로 굳어졌다. 설희는 본능적으로 차로 도망치려 했지만, 요요가 재빠르게 꼬리를 잡았다. 설희는 앞발로 차문을 붙잡은 채,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명우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다. ... 한편, 구택과 시원은 몇몇 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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