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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4화

도설유는 속으로 몰래 기뻐하며 한 발짝 더 앞으로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그때, 방 안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나가요.” 그 목소리에 설유는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셔츠를 놓칠 뻔했다. 당황과 수치심이 뒤섞인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옷을 소파 위에 내려놓고 황급히 방을 나섰다. 잠시 후, 임구택이 침실에서 나왔다. 그는 셔츠 단추 몇 개를 풀어놓아 탄탄한 근육이 드러나 있었고, 그 차가운 분위기와 섹시한 매력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구택은 소파 앞에 서서 설유가 놓고 간 셔츠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냄새를 맡아보더니, 얼굴을 찌푸리고 그대로 바닥에 던져버렸다. 구택은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소희야, 어디야?” 소희의 목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정원에 있는데, 나 안 보였어?] 소희는 전화를 받으며 두리번거리다가 중얼거렸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구택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자기 남편이 사라졌는데도 몰랐어? 누가 주워 가면 어쩌려고?” 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응수했다. [누가 감히 내 남편을 건드려? 그런 사람이 있으면 내가 직접 가서 이를 몽땅 부숴 줄 거야!] 그제야 구택은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나 지금 2층에 있어. 셔츠가 더러워졌어. 와서 갈아입혀 줘.” 소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짧게 대답했다. [알겠어, 갈게.] 구택은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빨리 와.” ... 설유는 기분이 상한 채 객실을 나섰다. ‘이렇게 무시를 당하다니! 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저렇게 거만한 거야?’ 설유는 화를 삭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다 문 앞에서 한 여자가 서비스 직원에게 방 번호를 묻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설유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녀가 지나갈 때, 일부러 자연스럽게 말했다. “방금 나랑 만나고도 곧바로 다른 여자를 부르다니! 믿기지 않으면 직접 가서 확인해 봐요.” “지금쯤이면 그 사람 셔츠에 와인 자국이 남아 있을 거예요. 우리랑 술 마시다가 튄 거거든요. 그런 바람둥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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