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1화
우청아는 미안한 듯 미소를 지었다.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해서 괜히 방해될까 봐 조심했어.”
이제니는 단호하게 말했다.
“무슨 방해?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그러고는 그녀에게 다가가 와락 안아주었다.
“앞으로 우리한테 숨어 다니지 마!”
청아는 그저 웃었다. 서현진이 제니가 함께 와준 것이 정말 기뻤다.
그때, 청아는 깨달았다. 어떤 인연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
약혼식장 안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찼지만, 아직까지 청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기에 하객들은 자연스레 궁금해했다.
‘도대체 장씨 집안 며느리가 될 여자가 누구길래?’
그중 몇몇 사모님들은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장시원 사장이 저 여자한테 몇 년을 공들였대요. 나중에 여자가 시카고대학교에 합격하자, M국까지 따라갔대요.”
“나도 들었어요! 두 사람, 시카고에서 이미 결혼까지 했다고 하던데요? 심지어 딸까지 있다던데요?”
“그러니 여자가 돌아오자마자, 장씨 집안에서 서둘러 약혼식을 올린 거겠죠.”
“예전엔 장시원 사장이 바람둥이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의외로 한결같네요!”
“그러니까요! 이렇게 헌신적인 사랑이라니, 정말 부럽네요!”
...
마침 연회장을 지나가던 성연희와 심명은 이 대화를 듣고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심명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 소문, 너무 황당하지 않냐?”
연희는 넌 아직도 몰라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소문은 당연히 장씨 집안에서 퍼뜨린 거야. 그래야 청아랑 요요를 둘러싼 이상한 뒷말이 안 나오니까.”
심명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장씨 집안에서 청아를 꽤 신경 쓰고 있다는 거네?”
연희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아니었으면 청아가 그 고고한 성격에 쉽게 결혼을 결정했겠어?”
“청아는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있고, 자존심도 강한 사람이야. 절대 대충 타협할 사람이 아니지!”
연희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편, 시원과 청아의 사랑 이야기를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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