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8화
우청아는 낮에는 여송안을 따라다니며 여러 단지를 견학하고 그에게서 사업 노하우를 배우고, 밤에는 회사로 돌아와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면, 청아는 낮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며 심하 회사의 설계 도면을 다시 작업했다.
이 모든 일로 인해 방치당한 장시원은 점점 더 서운함과 우울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주 한밤중에 서재 문 앞에 서서 청아를 바라보곤 했다. 그의 얼굴에는 억울함과 서운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것과 목숨 걸고 일하는 건 다른 거야.”
청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시원은 문틀에 기댄 채 서 있었다. 그의 키 큰 몸은 은은한 그림자를 드리웠고, 그 잘생긴 얼굴은 살짝 어두운 기색이 감돌았다. 깊고 진지한 눈빛에는 청아를 걱정하는 마음과 속상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청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금만 더 하면 돼. 지금 머릿속에 있는 걸 얼른 도면으로 옮겨야 해. 안 그러면 내일이면 다 잊어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오빠 먼저 자요.”
시원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 벌써 사흘이나 같이 시간을 못 보냈어.”
스탠드 불빛 아래, 청아의 부드럽고 단아한 얼굴은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더욱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녀는 살짝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10분만 더. 그리고 나서 씻으러 갈게.”
시원은 드디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보내주신 삼계탕이 냉장고에 있어. 내가 데워줄 테니, 씻고 나면 먹어.”
청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씻고 나면 먹을 시간이 있을까? 글쎄...’
시원이 그렇게 자신을 달래며 바쁘게 움직이면, 그 10분도 그에게는 꽤 긴 시간일 터였다.
...
목요일, 여송안이 개인 사정으로 일을 보러 간 사이, 청아는 혼자서 여러 단지를 돌아다녔다. 햇볕은 뜨거웠고, 온몸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공원 안 작은 정자에 앉아 자료를 검토했다.
더위에 지쳐 식욕도 없었지만, 가방에서 꺼낸 빵을 뜯어 점심 대신 먹었다.
청아는 벤치에 다리를 올려 무릎 위에서 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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