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0화
염정훈은 강시언에게 허형진을 소개하며 웃으며 말했다.
“이분이 제가 말씀드린 억중 회사의 허형진 사장님이세요.”
이에 시언은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채경석은 정인하 국장과 친밀한 분위기로 악수를 나누며 따뜻한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의 관계가 꽤 깊다는 인상을 주었고, 그 모습을 보던 진한서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은근히 우월감을 드러냈다. 채경석과의 친분을 과시하듯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자리가 정리되고 모두가 앉자, 정인하 국장은 자연스럽게 상석을 시언에게 양보했다.
이 작은 행동 하나로, 방 안의 모든 이들은 시언이 오늘 이 자리의 핵심 인물임을 단번에 깨달았다.
그 순간부터 참석자들의 태도는 더 조심스러워졌고, 분위기 또한 차분해졌다.
진한서는 조영아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고, 눈치 빠른 조영아는 금세 그 의도를 파악하며 준비를 갖췄다.
식사와 술이 차례로 준비되자, 진한서가 먼저 잔을 들어 시언을 향해 말했다.
“강시언 사장님의 명성을 오랫동안 들어왔어요. 오늘 이렇게 정인하 국장님과 채경석 사장님의 소개로 직접 뵙게 되어 정말 영광이예요.”
“이 잔은 제가 사장님을 환영하며 올리는 잔이니, 저는 한 잔 비울게요.”
시언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진한서 사장님, 과찬이세요.”
진한서가 술을 다 비우자, 조영아도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고 시언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손수 시언의 잔을 채운 뒤, 자신도 잔을 들며 말했다.
“사장님께서는 이번 군수 공장을 통해 나라와 시민들에게 큰 기여를 하셨어요.”
“이건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귀한 일이죠.”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이 잔을 올려요.”
조영아의 차분한 목소리와 진심 어린 태도에,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주목했다. 그러나 아심은 그 말을 듣고도 미소만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조영아가 이렇게 과장된 말을 할 줄은 몰랐네. 이건 순전히 나를 견제하려는 거겠지.’
시언은 차갑게 그녀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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