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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9화

강아심은 옆자리에 앉아 조영아의 통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녀는 이 전화가 자신을 겨냥한 의도적인 행동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사실, 조영아가 언급한 여경래 사장은 원래 아심의 회사와 계약을 논의하던 고객이었다. 한 달 가까이 협상 끝에 모든 조건이 합의되었고, 계약 체결만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아심이 가족 관계 정리로 이틀간 회사를 비운 사이, 그 고객을 조영아에게 빼앗겼다. 고객이 누구와 협력할지는 고객의 자유였기에, 아심은 그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만남에서 조영아가 이렇게 대놓고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로 그녀를 견제하자, 오히려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영아는 정말 나를 라이벌로 여기는군.’ 아심은 헛웃음을 지었다. 한편, 허형진과 진한서는 본래 서로 껄끄러운 관계였다. 둘은 몇 마디 형식적인 대화를 나눈 뒤, 각자 핑계를 대며 다른 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조영아는 진한서 옆자리에 다시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이 자리가 꽤 비밀스럽다고 들었는데, 허형진 사장님은 어떻게 알고 온 걸까요?” 진한서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약간 비웃는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이 만남을 주선한 건 정인하 국장인데, 우리와 더 가까운 관계예요. 그러니 허형진 사장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조영아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한서 사장님이 확신이 있으시다면 안심이네요.” 진한서는 눈을 살짝 찡그리며 허형진과 아심 쪽을 힐끗 보았다. “하지만 강아심이 있다는 건 조금 거슬리긴 하네요.” 조영아는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설마 제가 강아심 사장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이에 진한서는 바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농담이죠. 당신은 내가 믿는 사람 중 하나예요. 만약 이번 계약을 따내 준다면, 공로를 인정해서 비용을 두 배로 올려주죠.” 이에 조영아는 기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 약속 지키시는 거죠?” 진한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내 말에 거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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