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3화
임유진은 사기가 한껏 올라 외쳤다.
“힘낼게, 화이팅!”
유진은 말할수록 더 신이 났다.
“소희, 너는 우리 집의 복덩이야! 네가 나타나자마자 우리 삼촌의 결혼 문제가 해결되고, 나한테 이렇게 좋은 남자친구까지 데려다줬잖아. 정말 네가 너무 좋아!”
소희는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무력하게 웃었다.
“내가 보기엔 네가 서인을 좋아하는 게 거의 광적인 수준인데?”
“사장님이 나를 좋아한다면, 광기에 사로잡힌다 해도 난 상관없어!”
유진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 넘치고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민, 빨리 가자. 소희에게 그렇게 매달리지 마!”
우정숙이 뒤돌아보며 말했다.
“가요!”
유진은 대답하며 작게 중얼거렸다.
“좀 붙어 있으면 어때? 어차피 우리가 가고 나면 소희는 삼촌 것이 되는데!”
유진은 혼잣말하며 우정숙 쪽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결국 마지막에는 소희와 임구택 둘만 남게 되었다. 넓은 장원 안에서 두 사람은 조용히 서로를 껴안고, 상대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그 심장은 모두 서로를 위해 뛰고 있었다.
오후 내내 두 사람은 마치 처음으로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걸어 다닐 때마다 서로에게 의지했고, 낮잠을 함께 자고, 눈을 뜬 후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가 서로를 안고 키스를 나눴다. 발코니 소파에 앉아 함께 해질녘을 감상하기도 했다.
저녁이 가까워지자 구택은 직접 요리를 했고, 소희는 옆에서 예쁜 접시와 그릇을 준비했다. 둘은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서 촛불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소희의 놀란 눈길 속에서 설희와 데이비드가 함께 달려왔다.
그날 밤, 소희는 거의 밤새도록 종소리를 들었다. 맑고 아름다운 소리, 때로는 급박하고 때로는 부드럽게 울리며 그녀를 감싸주었다.
그 소리는 소희로 하여금 잠들게 했고, 꿈속에서도 유유히 울리는 즐거운 종소리가 가득했다. 예전에 그녀를 짓누르던 어두운 그림자는 이미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
다음 날
소희는 친정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구택은 직접 차를 몰아 소희를 강씨 집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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