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2화
다른 손님들을 포함해 장시원 일행도 모두 오전 중으로 떠났다. 성연희를 배웅할 때, 그녀는 소희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결혼식은 최소 3일은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하루로는 전혀 부족해!”
소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뒤에 청아의 결혼식, 유정의 결혼식이 있으니까 그때 마음껏 즐기면 돼.”
연희는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언제 별장으로 돌아가? 아니면 바로 신혼여행 떠나는 거야?”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돌아가게 되면 미리 연락할게.”
“알았어! 연락 기다릴게. 몰래 떠나면 안 돼! 매일 나한테 영상 통화도 하고 사진도 보내야 해!”
연희는 다시 한번 소희를 꼭 끌어안고 차에 올라탔다. 소희가 마지막으로 배웅한 사람은 소시연 가족이었다.
하순희는 소희를 바라보며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정말 상상도 못 했어. 우리 집안 아이들 결혼식 중에서 첫 번째로 참석하게 될 결혼식이 네 결혼식이라니.”
“어제 결혼식 보면서 나도 몇 번이나 울었잖니.”
하순희가 말하면서 다시 눈물을 글썽이자, 옆에 있던 소정수는 약간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참 신기한 사람이야. 평소엔 그렇게 속 편한 사람처럼 보이더니, 소희 결혼식에 그렇게 감정이 풍부할 줄이야!”
소시연이 아빠 팔짱을 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빠가 모르는 거죠. 우리 엄마는 원래 감상적인 사람이에요!”
하순희는 웃음을 터트리며 눈가를 닦았다.
“소희랑 얘기 좀 하려고 했는데, 너희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되네!”
소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야기하세요. 저 듣고 있어요.”
하순희는 소희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내 마음이 참 복잡했어. 이것저것 많이 생각했는데, 결국 네가 행복한 게 제일 기쁘더라. 정말로 네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나도 덩달아 행복했어.”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아요. 저도 두분에게 정말 감사해요.”
하순희는 가방에서 열쇠 한 개를 꺼내며 말했다.
“오해는 하지 말아줘. 이건 내가 너한테 집을 준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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