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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0화

소희는 갑작스레 다른 질문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물었다. “몇 시야?” 표정만큼은 진지했지만, 의도가 다분히 명확했다. 이에 임구택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여덟 시.” 소희는 그의 어깨를 밀며 서둘렀다. “일어나야 해. 아침에 부모님께 인사드려야 하잖아.” 구택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기억하고 있는 거 보니 대단한데?” 소희가 재차 물었다. “지금 늦진 않았겠지?” “아직 괜찮아. 방금 부모님께 전화드렸어. 아홉 시에 가기로 했고, 인사 올리고 나서 다 같이 아침 먹으려고.” 구택은 시계를 확인하며 덧붙였다. “그러니 네가 30분은 더 잘 수 있어.” 소희는 기대에 찬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진짜? 더 자도 돼?” 구택은 그녀를 몇 초 동안 바라보다가 이불을 들춰내며 말했다. “같이 자자.” 그 말을 듣자마자 소희는 벌떡 일어나 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와인색 실크 잠옷 차림으로 욕실로 뛰어 들어가며 말했다. “같이 자긴! 잘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뒤로 울려 퍼지는 은은한 방울 소리와 구택의 낮고 깊은 웃음소리가 아침 햇살 속에서 흩어졌다. 차에 올라탄 후,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오늘 일정은 간단해. 오전엔 부모님 댁에서 인사 올리고, 손님들을 배웅할 거야.” 그는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오후엔 우리 가족이 강씨 별장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남아서 내일 아침에 네 본가로 돌아가자.”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알겠어. 다 당신 계획대로 할게.” ... 강아심은 눈을 뜨자 햇빛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머리가 약간 멍하고 어지러웠지만, 곁에 있는 팔이 아심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팔의 주인을 확인했다. 곁에 누운 남자는 탄탄한 가슴을 아심의 등 뒤로 밀착시켜 끌어안고 있었고, 그의 손은 뻔뻔하게 그녀의 심장 가까이에 올려져 있었다. 아심은 잠시 숨을 죽이며 상황을 정리했다. ‘강제로였나, 아니면 자발적이었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발적이었다. ‘그렇다면 수동적이었나, 아니면 적극적이었나?’ 이 방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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