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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2화

소희는 강재석과 함께 잠시 시간을 보냈다. 조용한 회랑에 앉아, 두 사람은 멀리 만찬장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술잔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재석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즐거워?” 소희는 고개를 돌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 즐거워요.” 소희의 이 기쁨은 임구택이 선사한 것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오빠가 그녀에게 준 선물이기도 했다. 오늘의 결혼식에서 소희는 감동했고, 무엇보다도 감사함이 컸다. 모든 사람이 자기를 위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강재석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해.” 소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오늘 도도희 이모를 만났어요.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는데, 양재아를 만난 이야기를 아주 자세히 물어보시더라고요.” 강재석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도도희도 마음속으로는 재아가 정말 자기 딸인지 궁금한 거겠지.” 도도희는 마음속 깊이 갈등하고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딸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막상 기대했다가 실망할까 두려워 차분하려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을 테니까. “그럼 도도희 이모는 재아를 만났나요?” “만났지.” 강재석은 약간의 주름이 진 이마를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머릿속 계산이 많은 것 같더구나. 도도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어.” 소희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강재석은 그녀의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오늘은 네 결혼식이다. 너는 그저 행복하게 웃으며 지내면 돼.” “도도희와 재아의 문제는 지금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유전자 검사가 끝나고 모든 게 명확해진 다음, 그때 나타나는 문제가 진짜 문제야. 그때 가서 우리가 해결책을 찾으면 돼.” 소희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소희는 강재석의 어깨에 기대어 밤하늘에 펼쳐진 불꽃놀이를 올려다보며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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