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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1화

강시언은 약간의 불쾌함을 담아 미간을 찡그리며 손을 들어 강아심의 머리를 자기 어깨에 다시 기대게 했다. “자.” 아심은 순순히 대답했다. “네.” 아심은 눈을 감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다시 눈을 떴다. 아심의 눈은 별빛을 가득 담은 듯 반짝였고, 시선은 시언의 목젖에 고정되었다. 곧 손가락이 천천히 그의 목으로 올라갔다. 시언의 목은 곧고 강인한 근육선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녀의 손은 투명한 매니큐어가 발린 매끄럽고 깨끗한 손이었다. 아심의 손톱 끝이 그의 목젖 위를 살짝 스치자, 강아심은 반쯤 감긴 눈으로 속삭이듯 물었다. “여기, 제가 입 맞춰도 돼요?” 시언은 그녀를 흘낏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 돼.” 아심은 조금 찡그리며 물었다. “왜 안 되는데요?” 시언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아심, 너 지금 취한 척하는 거 아니야? 안 취했으면 내려서 걸어가.” 아심은 손을 시언의 목에서 내려 긴장한 듯 그의 목을 더욱 단단히 껴안았다. 숙소로 가는 길은 두 가지뿐이었다. 배를 타거나 차로 돌아가는 것. 시언은 차를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심을 품에 안은 채 다리를 건너 우회로를 걸어가기로 했다. 술기운이 깃든 목소리로 강아심이 물었다. “우리는 왜 배를 타지 않아요?” 시언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배가 흔들리면 너 토할까 봐.” “그럼 왜 차는 안 타요?” “널 안고 어떻게 운전하냐?” “그럼 제가 조수석에 타면 되잖아요.” “네가 조수석에 앉으면 내가 어떻게 널 안고 있을 수 있겠어?” 아심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 듯 말했다. “그런가 보네요.” 아심은 더욱 안심한 듯 시언의 어깨에 몸을 기대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시언은 2층 방까지 그녀를 품에 안고 갔다. 방에 들어가 아심을 침대에 내려놓고 신발을 벗기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굽혀 물었다.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침실의 벽등에서 따스한 노란빛이 흘러나왔다. 아심은 시언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목이 좀 말라요.”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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