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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강원주는 마음이 불편해 침상에 누워 있는 강희진을 바라보며 눈 속의 증오를 더욱 짙게 드러내었다. “이년을 내 침상으로 옮기고, 내 명의로 어의를 부르게 하라.” 결국, 그녀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화비 마마가 다쳤다는 소식은 금세 궁궐 안에 퍼졌고, 어의 권씨와 함께 선우진도 찾아왔다. 정허운에게 주위 하인들을 물리게 한 후, 그는 서둘러 권 어의에게 강희진을 치료하라고 재촉했다. 소매를 걷어 올리자, 어젯밤의 상처가 두 사람 앞에 드러났다. 권 어의는 익숙한 동작으로 피 묻은 붕대를 벗겼다. “이건...” 강희진의 원래 상처는 길지 않았고, 그 길이도 약 반 손가락 정도였다. 하지만 매우 깊어서, 살짝만 더 깊었으면 뼈까지 다칠 뻔했었다. 지금은 반복적으로 잡아당겨져 길어지며, 안쪽의 신선한 살점이 드러나 있었다. 권 어의처럼 경험이 많은 노인도 이를 보며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어떻느냐?” 선우진이 다급히 물었다. “소신이 어젯밤 꿰매었던 상처가 지금 모두 끊어졌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권 어의는 어리둥절했다. “이런 고통은 어릴 적부터 무술을 익힌 남자라도 견디기 어려운데, 화비 마마께서 계속 참고 어의를 부르지 않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말을 마치며 그는 고개를 저으며 감탄의 표정을 지었다. 선우진은 강희진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권 어의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강희진의 상처를 다시 꿰매기 시작했다. 지난번의 갑절로 두 시진이 걸렸다. “마마의 상처는 붕대를 감았지만, 여전히 휴식이 필요합니다. 마마의 몸이 원래 허약한데, 이렇게 또 한 번 고생하시면 소신도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권 어의는 약 상자를 정리하며 선우진에게 보고했다. “짐이 알겠소.” 선우진은 무표정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젯밤 어서방에서 일어난 일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한 가지 더 고할 것이 있습니다만, 소신이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권 어의는 제자리에 서서 떠날 기색이 없었다. “말하라.” 선우진이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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