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작은 엄마, 나 화장실 갈 테니까 와서 내 가방 잡아줘."
그녀는 하인 부리듯 조옥진을 부려 먹었다.
조옥진은 금은보화를 하고 있었지만 안목이 별로였기에 아주 촌스러웠다.
그녀는 소미연의 가방을 들고 그녀의 곁을 따라다녔다. 그녀는 소미연의 배를 보며 부러워했다.
'젊어서 참 좋네, 아무렇게나 해도 바로 임신하네.'
소미연은 화장실로 들어갔고 그녀의 눈빛을 인식하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무리 봐도, 그쪽은 알 못 낳는 늙은 암탉이야. 내가 남자애를 임신하면 걔가 우리 아빠 외손자이고, 나중에 곽씨 가문이랑 소씨 가문의 재산을 모두 물려받는 거야!"
조옥진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나 재산 빼앗을 생각 없어."
"그러는 게 좋을 거야."
그녀는 립스틱을 꺼내 화장을 고치며 말했다.
"하씨 가문 사람들 봤어? 어젯밤에 곽동우가 하준호를 때려서 중상 입혔대. 하씨 가문 사람들이 이미 대리 변호사를 찾았고 연회가 끝나면 바로 곽동우를 감옥 보내겠다고 했대."
"당신 딸 윤선미가, 내일이면 전과자 와이프가 되는 거야. 작은엄마, 설마 몰래 가서 이를 거야?"
소미연은 립스틱을 가방에 넣으면서 웃으며 말했다.
윤선미의 이름을 들은 조옥진은 얼른 선을 그었다.
"걔가 죽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 난 그 재수탱이가 재수 없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들은 소미연은 환하게 웃었고 조옥진은 그녀가 믿지 않을까 봐 더 보충했다.
"미연아, 내 마음에 넌, 친딸보다 더 친해."
소미연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곽동우가 감옥 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촌년, 시골로 꺼지게 해."
"알겠어."
조옥진은 고민도 하지 않고 답했다.
소미연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가자, 연회 시작하겠어, 천원 그룹 창시인의 진면모를 봐야지."
...
로비, 연회장 입구.
매니저는 초대장을 여러 번 확인했고 머리를 들어 앞에 있는 모자를 보았다.
두 사람은 아주 고상하게 차려입었지만 왜인지 이상했다.
매니저는 결국 들여보내기로 했고 예의를 갖춰 말했다.
"사모님, 도련님, 들어가시죠."
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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