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윤선미는 입술을 악물었고 손에 휴대폰을 꽉 쥐었고 신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곽동우는 낯빛이 어두워졌고 말투가 음침했다. "아저씨, 숨만 붙어있게 하세요." "네, 도련님." 기사 진 아저씨가 말했다. 그는 몸을 풀었는데 단번에 봐도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바로 사람들 중에 뛰어가 테이블에 놓인 와인병을 들어 하준호의 머리를 내리쳤다. 머리가 박살 났다! "감히 우리 아가씨를 건들다니, 죽어!" "다 덤벼!" 하준호는 피가 철철 흐르는 머리를 잡고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클럽은 난리가 났다. 술병들이 바닥에 마구 떨어졌고 윤선미는 그 틈을 타 술에 취한 곽지아를 부추겼다. "선생님, 내가 지아 차에 보내고 다시 찾으러 올게요!" "조심해." 곽동우가 당부했다. "네!" 윤선미는 곽지아를 부추겨 힘겹게 밖으로 나갔다. 클럽에서 진 아저씨 혼자 열 명과 싸우고 있었다. 술에 절어 있는 부잣집 자제들은 그한테 식은 죽 먹기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준호 일행들은 모두 쓰러졌다. "곽동우, 너... 감히 우릴 건드려? 지훈이가 널 가만 안 둘 거야! 너 그냥 운이 좋았던 거야!" 하준호는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쳤다. 곽동우는 싸늘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오늘은, 내가 너희들 봐주고 싶지 않은 거야." 그는 은행 카드를 꺼내 냉담하게 말했다. "계속 때리세요! 2억짜리로요!" 진 아저씨가 말했다. "도련님, 보험 받기 전 기준으로요, 아니면 받고 나서의 기준으로요?" "마음대로." 곽동우가 말하자 진 아저씨는 또 때리기 시작했고 나약한 꼬봉들은 무릎 꿇고 살려달라면서 빌었다. "잘못했어요!" "우린 보험 안 했어요!" "그만 때리세요, 이러다 죽겠어요, 제발 봐주세요!" 그들은 한 줄로 무릎 꿇었다. 진 아저씨는 그들을 힘껏 발로 찼다. "찌질하긴, 맷집이 약하네! 도련님, 어떻게 할까요?" 곽동우는 손가락으로 휠체어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가고 싶다고? 좋아, 하준호 다 벗겨!" 그는 하준호한테 어떻게 곽지아를 괴롭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