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그는 분명히 도도하고 고상했는데 마치 얼음꽃 같았고 말하는 말투가 아주 야릇했다.
윤선미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고 머리를 들어 익살스럽게 반박했다.
"아니요."
"그럼... 다시 인공호흡해 볼까? 이번엔, 네가 날 가르쳐줘."
그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싫어요."
윤선미가 고개를 저었다.
곽동우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쳐다보았고 윤선미는 괜스레 찔렸다.
"선생님, 나 먼저 씻을게요, 일찍 자세요."
그녀는 거의 도망치듯 세면대를 뛰어 내렸는데 곽동우가 그녀를 꽉 잡았다.
그녀는 완전히 그의 품에 넘어졌다.
"너무 불공평한데."
그는 웃음을 머금고 도도한 얼굴로 가까이 다가갔다.
"자기만 만족하고 나서 난 버린 거네."
"아니에요."
윤선미가 부인했다.
"그럼 나도 안 참아."
그러고는 그녀의 새빨갛게 부은 입술에 격렬하게 키스했다. 아주 느긋하게, 혼내줄 시간이 많다는 듯 말이다.
윤선미는 생각이 멈춰버렸고 그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술 냄새와 도도한 아우라가 그녀의 신경을 잡아먹고 있었다.
결국 곽동우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어린 신의님이 나한테 복수하려나? 내일 내가 먹는 약에 또 황련이 있으려나?"
"안 넣을 거예요."
윤선미는 연신 맹세했다.
곽동우는 결국 그녀를 놓아주었고 윤선미는 자유를 얻었고 두 다리가 나른해졌다.
"나 방에 갈게요."
그녀의 목소리가 아주 나른했고 두 팔과 두 다리가 같이 나가는 것도 몰랐다.
곽동우는 입꼬리가 올라갔고 머리를 숙여 보더니 또 마음속으로 욕했다.
부부로서 그들은 너무 낯설었고 협력 파트너로 두 사람은 또 너무 가까웠다.
이런 애매한 관계에서 누구도 더 다가가지 않았다.
...
이튿날, 전 아줌마가 아침 일찍 아침을 준비했고 윤선미가 내려오는 걸 보고 인사했다.
"사모님, 얼른 아침 드세요."
"네."
윤선미는 부자연스럽게 목에 감긴 스카프를 잡아당겼다.
어젯밤, 너무 격렬했다.
그녀는 왜인지 그가 지난번에 자신이 했던 멍청한 일에 대해 복수하는 것 같았다.
"오늘 밖이 아주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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