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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이튿날, 예정대로 처가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도민서는 직접 비싼 담배와 술, 찻잎과 다과를 준비했다. 소씨 가문에서 좋은 일을 한 거라고는 생각이 들어 아주 좋은 백 년 인삼도 준비했다. "선미야, 미안해, 동우가 몸이 안 좋아 네가 혼작 집에 가야겠네." 그녀는 미안해하며 윤선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윤선미는 연한 녹색의 원피스를 입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녀는 여광으로 별장의 2층을 힐끗 보았다. 어젯밤에 안 좋게 헤어졌기에 당연히 곽동우한테서 <프로젝트 양도서>를 가지지 못했고 혼자 방법을 생각해서 할머니를 데려와야 했다. "먼저 가볼게요." "조심해서 다녀와." 도민서는 뒤로 두 걸음 갔고 그녀가 차를 타고 가는 걸 바라보았다. 차에 앉은 윤선미는 팔을 두 쪽으로 내려놓았는데 소매에는 은침으로 꽃 모양을 만들었는데 보기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가면 무조건 잘 행동해야 해.' '안 되면 다 끝장인 거야!' 차가 소씨 가문에 도착했지만 문 어구에는 마중 나온 하인이 한 명도 없었다. 윤선미가 거실로 들어가자 안에서 들리던 웃음소리가 멈췄다. "선미야." 조옥진이 얼른 그녀 곁으로 가서 다정하게 불렀다. "드디어 왔네, 도련님은 같이 안 왔어?" 소미연은 소파에 앉아 턱을 높이 치켜들고 무시하며 말했다. "촌년을 누가 성에 차하겠어, 곽동우도 창피할 텐데 같이 올 리가 없지." "미연아." 옆에 앉아 있던 소영철이 손에 든 신문을 내려놓고 엄숙하게 말했다. "동생한테 그렇게 말하지 마." 소미연은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선미야, 얼른 앉아서 차 마셔." 소영철이 교육하며 말했다. "자매끼리 서로 도와줘야지, 연리지처럼. 너희들이 이제 동서지간이 되면 더 친해질 거잖아. 미연이가 너무 철이 없어서 네가 많이 봐줘." "그래, 너희 둘 친자매와 다름없잖아." 조옥진이 상황을 수습하려 말했다. "선미야, 곽씨 가문 작은 집에서 성진욱 어르신 소식 알아? 찾으면 잊지 말고 우리한테 말해줘." 그녀가 오랫동안 불임이라 소영철한테 아들을 낳아주지 못했다. 의사를 많이 보았지만 모두 고칠 수 없다고 했는데 소문에 성진욱 어르신한테 밀방이 있는데 효력이 아주 좋다고 했었다. 윤선미는 역겨운 그들의 연기를 보며 비꼬며 말했다. "왜요? 병 있어요?" "너 너무 예의 없어!" 조옥진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바로 그녀의 뺨을 쳤다. 윤선미의 새하얀 얼굴에 빨간 손바닥 자국이 났고 그녀는 조옥진을 빤히 쳐다보며 마음속에 그녀에 대한 불만과 억울함이 가득했다. '내 친엄마잖아.' "작은 엄마, 저 천박한 년한테 그런 거 안 통한다고 했잖아. 작은엄마랑 아빠가 굳이 이렇게 하겠다고 했잖아." 소미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윤선미, <프로젝트 양도서> 내놔." "할머니 어디 있어!" 윤선미가 윽박질렀다. "사람을 봐야 줄 거야." "너 설마 못 가진 거야?" 소미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오늘 고생하겠네, 작은 엄마, 왜 그러고 서 있어? 쟤 몸수색해!" "꺼져!" 윤선미는 민첩하게 침을 꺼내 소미연의 팔의 혈에 꽂았다. "아!" 소미연은 비참하게 소리 질렀지만 윤선미한테 당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 "윤선미, 네 언니 놔 줘!" 조옥진이 다급하게 소리 질렀다. "미연이 다치게 하지 마!" 그녀의 마음속에는 소미연밖에 없었다. 윤선미는 싸늘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할머니 만날 거야!" "선미야!" 계단 어구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할망구가 왜 뛰어나왔어!" 머리가 새하얗고 몸이 쇠약한 어르신이 숨을 헐떡이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조옥진은 그녀의 팔을 잡고 말했다. "할망구, 어딜 도망가!" "할머니!" 윤선미는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소씨 가문에서 잘 쉬지 못해서 많이 초췌해졌다. "아이고, 할머니 괜찮아, 울지 마." 윤선미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창백한 소리로 말했다. "옥진아, 네 친딸이잖아." 그녀가 애걸복걸했다. "옥진아, 몰아세우지 마, 어려서부터 힘들게 자란 아이야." 그녀는 자기 며느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 수 없었다. "쟤가 물건 가져오면 멈출게, 안 그러면..." 조옥진은 손에 힘을 주어 할머니의 팔을 꽉 잡았다. 그 모습을 본 윤선미는 소미연의 견정혈에 또 침을 꽂았는데 소미연은 반쪽이 마비가 된 것 같았다. "작은 엄마, 살려줘!" 소미연은 아주 무서웠다. 윤선미가 또박또박 말했다. "우리 보내주세요."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긴장함이 가득했고 공기까지 멎는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소영철은 그제야 일어서 흉측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젊은이, 독한 걸 비교하려면 넌 아직 너무 약해."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 지는 것이었다. 그는 할머니의 머리를 잡고 벽에 내리쳤다. 퉁하는 소리와 함께 할머니는 머리가 파래졌고 거의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윤선미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안 돼!" "물건 가져오면 풀어줄게. 얕은수 쓰지 마. 나 소영철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업했는데 만만한 줄 알아?" 그는 소미연이 무조건 곽지훈한테 시집갈 거라고 확신했다. 그때, 마당에서 소리가 들렸고 경비원이 다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선생님, 동우 도련님이 오셨어요!" '곽동우가 왔다고?' 소영철은 손을 풀고 옷을 정리하고는 오만하게 말했다. "걔가 와도 변할 수 있는 건 없어." '곧 가문에서 버림받을 폐인이 뭐 대수라고.' "백몇 명을 데려왔어요!" 경비원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모두 다 흉측하게 생겼어요."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한 건장한 남자들이 몰려들어와 거실을 가득 둘러쌌는데 기세가 아주 놀라웠다. 정중앙에는 곽동우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는데 새하얀 얼굴이 너무 엄숙해 보였고 당연하다는 듯한 오만함과 대수롭지 않음이 묻어있었다. 누군가는 다리가 병신이 되더라도 마치 하늘의 달처럼, 산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소미연은 그를 보고 넋이 나가버렸다. '원래 내 남자였는데.' "도련님,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주거 침입은 불법입니다, 신고할 수 있어요." 소영철은 많은 사람들을 보고 당황해 났다. 곽동우는 무심한 눈빛으로 모두 둘러보고는 불쌍하게 있는 윤선미한테 시선을 멈추었다. '내 바지 벗길 때 그 독한 모습 어디 갔어?' "제 와이프 데리러 왔는데 무슨 문제죠?" 그가 말하자 건장한 경호원들이 소미연과 조옥진을 밀어내고 윤선미와 할머니를 데리고 왔다. 그를 본 윤선미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할머니가 맞았어요, 병원 가봐야 해요." 그녀가 진맥해 보니 할머니의 상처가 깊은 건 아니었고, 그저 오래된 병이 쌓여서 치료하기 힘든 거였다. "가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윤선미는 할머니를 부축해서 차에 탔고 기사가 곽동우의 휠체어를 밀고 뒤를 따랐다. 그는 뒤돌아 소씨 가문 사람들한테 경고했다. "내가 아직 곽씨 가문에서 제명당하지 않았어요, 당신들이 지랄해도 되는 정도 아니라고." 소영철은 화가 나 몸을 부들거렸다. '곽씨 가문 작은 집이 어떻게 오만하는지 두고 보겠어!' 사람들은 모두 소씨 가문을 나섰다. 경호원들은 줄 서서 문 어구에 있는 버스에 탔다. 윤선미는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곽씨 가문에서 무슨 돈이 있어서 이렇게 많은 경호원을 먹여 살리는 거지? 그것도 아주 조직력이 강하고 규율성도 강하고 전문적인 버스도 있어.' '이게 곽동우가 오만한 자본인 거야?' "저 사람들..." 그녀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자 곽동우는 머리를 돌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엑스트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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