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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별장에서, 전 아줌마는 눈물을 가득 흘렸다. 그녀는 윤선미와 도민서가 돌아온 걸 보고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사모님, 큰 도련님이 의사를 데리고 도련님 방에 들어가서 피를 가득 뽑았어요." "어디 있어?" "아직 방에 있어요." 도민서는 심장을 움켜쥐고 다급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하이힐에 바로 발을 삐었고 그 모습을 본 윤선미는 얼른 그녀를 부추겼다. "고마워." 도민서는 더 울먹였다. 그들이 복도에 들어서자 안방의 문이 열려있는 걸 보았다. 젊은 남자가 금테 안경을 쓰고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머리는 아주 정연하게 하였고 몸에는 모두 비싼 명품을 둘렀다. 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았고 시선이 윤선미의 얼굴을 스쳤을 때, 표정이 싸늘해졌다. "숙모, 이게 시골에서 온 촌년이에요? 동우가 그렇게 완벽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겨우 촌년이랑 결혼하다니요." "곽지훈, 너 대체 뭐 하려는 거야?" 도민서가 퉁명스럽게 묻자 곽지훈은 오만해서 말했다. "할아버지 명령에 따라 의사 선생님 데리고 와서 동우 건강 체크하는 거예요, 숙모가 뭐 오해하는 거 아니에요?" "검사 끝났지? 이제 나가." "숙모,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우리 큰 집이 지금껏 할아버지를 위해 성진욱 어르신을 찾고 있어요. 우리한테 있는 정보가 작은 집보다 많아요." 곽씨 가문 어르신이 젊었을 때 큰 병에 걸려 겨울만 되면 사지 관절이 아파서 참을 수 없었다. 명의를 모두 찾아보았지만 소용이 없어 한의 권위자인 성진욱한테 희망을 가진 거였다. 도민서의 표정이 안 좋은 걸 보고서야 그는 만족스러워 활짝 웃었다. "숙모, 나 먼저 가볼게요." 곽지훈은 아주 홀가분했고 수년간 곽동우한테 당했던 우울함이 모두 사라졌다. '절름발이가 어떻게 곽씨 가문 차기 상속자가 될 수 있겠어?' 도민서는 입술을 깨물고 떠나가는 그들을 쳐다보았는데 발을 옮기자마자 쓰라리게 아팠다. "상처 좀 볼게요." 윤선미는 그녀를 부축해 복도에 앉히고는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영활하게 도민서의 발목을 눌러보았다. "다행히 뼈는 안 다쳤어요." 그녀가 뭘 했는지 그저 힘을 줘서 움직였을 뿐인데 도민서는 바로 걸을 수 있었다. 도민서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굳게 닫힌 방문을 쳐다보더니 다시 윤선미를 보며 말했다. "쟤... 선미야, 네가 나 대신 동우 보살펴줄 수 있어? 나 발 괜찮아, 동우가 더 심해." 아들을 아는 건 엄마뿐이었다. 곽지훈이 이렇게 난리를 쳤으니 안에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아주 오만했기에 당연히 가족들한테 그렇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싫어했다. 똑똑한 그녀는 바로 알아채고는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들어갈게요, 전 아줌마, 사모님 모시고 가서 쉬세요." "네." 그들이 가자 윤선미는 방문을 열었는데 안에는 난리도 아니었고 바닥이 아주 어지러웠다. 곽동우는 침대에 기대앉았고 얼굴에 기력이 없었고 옷이 마구 헤쳐져 있었고 핏자국까지 있었다. 그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렸는데 그의 눈빛은 아주 날카로운 검 같았고 그 눈빛에 윤선미는 등골이 오싹해 났다. "어머님이 정리하라고 하셨어요." 윤선미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있는 베개며, 서류랑 물컵들을 들어 모두 제대로 놓았다. 뒤에서 곽동우의 나지막한 소리가 들렸다. "방 정리하러 온 거야, 아니면 날 정리하러 온 거야?" '내가 일부러 던진 걸 뭐 정리할 게 있어.' '내가 이러지 않으면 곽지훈이 어떻게 내가 정신이 나갔고 좌절해 한다고 믿겠어.' 윤선미가 갑자기 머리를 들었는데 그가 불쾌해하며 손을 저었다. "나 옷 갈아입을 거야." "네." 윤선미는 드레스룸에서 순백의 홈웨어 한 벌을 가지고 곽동우의 앞으로 갔고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렸다. 그녀는 단추를 풀고 그의 웃옷을 벗겼다. 근육으로 가득한 그의 몸이 그렇게 그녀의 앞에 보여졌고 새하얀 그 몸을 본 윤선미는 심장이 쿵쾅거려 얼른 웃옷을 입혔는데 손에 바지를 꽉 쥐고 난감해했다. "내 바지 벗겼을 때 아주 당당했잖아? 부끄러운 척하는 거야?" 그의 입술은 거의 핏기가 없었고 아주 퉁명스럽게 말했다. 윤선미는 잠깐 멈칫했다. 곽동우는 침대에 기대 죽을 각오를 하듯 눈을 감았다. 차갑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그녀의 피부에 닿아 소름이 돋을 뿐이었다. "손 내밀어요." 윤선미는 수건을 짜고 그의 손등에 있는 피를 닦아주었다. 바늘자리가 아주 선명했고 주위 피부들은 모두 청색이었다. 그들이 일부러 피를 그렇게 많이 뽑은 거였다. 곽동우는 수심이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는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팔목을 잡고 힘을 주었는데 윤선미가 커다란 침대로 넘어졌다. 그녀가 일어나기 전에 그가 그녀의 위로 덮쳤다.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볼을 스쳤고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곽지훈이 무슨 좋은 점 줬어?" 곽동우가 그녀의 턱을 손으로 잡고 있었기에 그녀는 강제로 목을 들어 그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맑은 눈은 촉촉해졌다. "그 사람 몰라요." '나 안 믿는 거였어? 전에 나 놀리는 거였네.' 지금까지 고상하고 우아하던 귀공자가 드디어 자기의 흉측한 면을 보여주었다. 그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나른한 허리를 잡고 손가락을 그녀의 허리 곬에 밀어 넣었다. 그의 냉담한 목소리에는 양아치 같은 느낌도 섞여 있었다. "옛날에 여자 간첩을 심문할 때, 무슨 수단을 썼는지 알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괴롭힘을 피할 수 없었고 지독하게 당할 거였기에 윤선미는 몸을 흔들며 빠져나오려 했다. "당신이 내 바지 두 번이나 벗겼는데, 내가 한 번은 벗겨도 괜찮잖아?" 그러고는 손을 그녀의 다리에 놓았다. 윤선미는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고 손가락으로 그의 어깨의 견정혈을 꽉 눌렀다. 그러자 곽동우는 팔이 저려 바로 손에 힘이 풀렸고 그녀는 그 틈을 타 침대에서 내려 바지를 들고 경계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화가 났고 분노가 차올랐다. "당신... 나 다 벗겨도, 안... 안 돼요!" 그녀는 울먹이며 말을 더듬었고 볼에는 아직 눌린 자국이 있었다. 윤선미는 문을 열고 뛰쳐나갔고 화가 나고 부끄러워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복도 끝에 숨어있던 두 여자는 그제야 걸어 나왔다. "옷이랑 단추가 풀어졌어요." "머리도 헝클어졌어." "얼굴이 빨개졌어요, 도련님이 뽀뽀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전 아줌마는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작은 소리로 칭찬했다. "사모님 방법이 참 좋네요, 사모님한테 도련님 보살피라고 하는 거 말이에요."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면 감정이 생기지 않겠어?' 도민서는 그녀를 힐끗 보고 말했다. "별거 아니지, 내 아들은 내가 잘 알아. 곽지훈한테 당하지 않을 거야, 일부러 그런 거면 모를까." '어려서부터 곽지훈이 언제 동우한테 안 당했었어?' "도련님이 사모님을 닮아서 똑똑하네요." 방 안에서, 곽동우는 지문을 비비고 또 비볐다. 아주 나른해서 솜사탕 같았다. 그는 머리를 숙여 보았다. '내가 안 된다고?' '내가 정말 수단 썼으면, 도망갈 수나 있었겠어?' 윙윙. 침대 머릿장에 있던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주욱의 효율은 아주 좋았기에 윤선미가 어려서부터의 경력을 모두 상세한 파일로 정리해서 보냈다. 곽동우는 대수롭지 않게 클릭해서 보고서를 보았는데 멈칫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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