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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진기천이 진가희에게 줄 수 있는 건 확실히 많지 않았다. 그날 밤, 진이나가 있는 층의 병실은 늦은 밤까지 불을 밝혔다. 진가희도 계속 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진이나가 응급실에서 나왔다. 하도훈도 자연스럽게 진이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의료진들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가느라 그는 응급실 문 앞 구석을 지키고 있던 진가희를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그녀를 발견했지만 시선을 주지 않은 걸 수도 있었다.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다, 하도훈의 얼굴에도 걱정과 피곤함이 서려 있었다. 진가희는 구석에 서서 진이나의 침대가 곁을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만 봤다. 물론 그녀를 스쳐 지나간 이 중에는 하도훈도 있었다. 진가희는 침대 위에 누워 호흡기를 단 채 창백한 얼굴을 하고 마치 죽은 듯 누워있는 진이나를 보며 슬픔에 잠겨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진이나가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진이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고희숙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도 자신을 평생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가희는 생각했다. 머지않아 하도훈의 기사가 진가희를 찾아냈다. "아가씨, 시간도 늦었으니 제가 일단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저 언니 보고 와도 될까요?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어요." 진가희의 말을 들은 기사가 잠시 침묵했다. 그녀의 행색이 불쌍했는지 결국 기사가 허락했다. 진가희가 진이나의 병실로 가보니 진기천과 고희숙이 침대 옆에 있었고 하도훈이 진이나의 볼을 쓰다듬으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진이나는 깨어났지만 힘이 없었다, 하도훈을 바라보던 진이나의 시선이 병실 문 앞에 서있던 진가희에게 닿았다. 진이나의 시선이 진가희에게 닿자마자 진기천과 고희숙, 하도훈까지 그녀를 따라 문 앞을 바라봤다. 진이나는 병실 문 앞에 서있던 진가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나 괜찮아, 가희야. 가서 쉬어." 진가희는 지금 자신이 들어가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진이나의 병실에 들어가려면 엄격한 소독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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