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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이튿날 아침, 진가희는 아래층의 차 소리를 들었지만 감히 내려가지 못했다. 그녀는 이 시간에 누가 돌아왔을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침대 위에 잠깐 앉아있던 그녀는 결국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섰다. 그리고 마침 거실로 들어서던 이를 마주했다. 아주머니도 아침부터 분주스러워 보였다, 어젯밤 그런 큰일이 있었으니 팰리스 사람들도 전부 소식을 들었다. 그랬기에 하도훈을 보자마자 그의 앞으로 가 말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어제 제가 가희 아가씨한테 국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그때 시간이 없어서..." 아주머니도 이런 일이 생길 줄 생각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큰 사고를 친 건지 잘 알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아주머니를 바라봤다, 잠깐 눈길을 주는 거였지만 눈빛이 굉장히 차가웠다. "다음에도 이런 사고가 생긴다면 알아서 나가." 진가희는 평소 하도훈이 굉장히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지했다. 진가희는 처음으로 하도훈이 이런 얼굴로 다른 이와 얘기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그 기세는 하도훈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두려울 정도였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다음부터 주의하겠습니다.' 나이 든 아주머니께서는 두려움에 많은 말을 내뱉지 못했다. 하도훈은 그런 아주머니를 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다시 물었다. "그 고양이는... 어떻게 할까요, 대표님." 위층에서 그 말을 들은 진가희는 숨을 멈췄다, 그녀의 몸도 잔뜩 굳었다. 다시 발걸음을 멈춘 하도훈은 아주머니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버려." 그 말을 듣는 순간, 잔뜩 굳었던 진가희의 몸이 순식간에 풀렸다. 결국, 결국 이 순간이 오고 말았다. 하도훈의 말은 마치 화살처럼 진가희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아주머니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다. "네, 대표님. 지금 바로 해결하겠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뒷마당으로 가 그 고양이를 해결하려던 찰나, 진가희가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주머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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