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
가희가 다급하게 허운현을 불렀다.
그 목소리를 들은 허운현도 전화를 끊으려던 손을 멈췄다.
"오빠한테 못 알려준 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일부러 숨기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말을 하던 진가희가 잠시 멈칫하다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지연이한테 말 안 해줘서 고마워요."
허운현은 확실히 허지연에게 말하지 않았다. 하씨 집안에서 허씨 집안에 초대장을 보내긴 했지만 허지연은 그것이 자신의 절친의 결혼식장 초대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진가희의 사과를 들은 허운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가희야, 네가 그렇게 한 이유 알려줄 수 있을까? 너 하도훈이랑 네 언니 사이 다 알고 있으면서 왜-"
진가희는 허운현의 말을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허운현은 진가희의 대답을 기다리다 못해 다시 물었다. "가희야, 너 네 인생을 이렇게 대하는 거야? 너 이제 몇 살이라고 네 인생을 이렇게 막 짓밟는 거야?"
진가희가 허운현의 말에 담긴 뜻을 생각하고 있을 때, 허운현이 또 말했다. "네 언니 살리기 위해서 자기는 생각도 안 하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진가희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의 눈동자도 볼품없이 흔들렸다.
허운현이 알고 있었다니,
그가 다 알고 있었다니.
진가희가 허운현의 말을 소화하고 있을 때, 그가 다시 말했다.
"내가 네 언니 상황 조사해 봤는데 지금 네 언니 매우 위급한 상태라고밖에 할 수 없어. 하도훈이 온갖 수단을 다 들여서 네 언니한테 맞는 골수 찾아다녔잖아, 국내 해외 가리지 않았지만 진이나랑 맞는 골수 못 찾아냈지. 하지만 너는 진이나 친동생이잖아, 네가 진이나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지금 너랑 하도훈 사이 진이나를 살리기 위한 거 빼곤 나 도저히 다른 가능성을 생각 못 해내겠어."
진가희는 허운현이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그녀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자 그가 또 물었다.
"그래서 지금 너 하도훈이랑 아이 낳아서 네 언니 살릴 생각인 거야?"
진가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귀에서 이명이 들려오더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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