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내가 일단 병가 처리해 줄게."
하도훈이 그렇게 말했지만 진가희는 두려웠다, 두렵기도 했지만 이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기도 했다. 하도훈은 이불만 꼭 잡고 있는 진가희를 다시 품에 꽉 안았다. 그리곤 그녀를 다독였다. "무서워하지 말고, 응? 아이가 우리 찾아왔으니 기분 좋게 받아줘야지."
진가희는 눈을 감고 하도훈의 어깨에 기대었다.
그러자 하도훈이 진가희를 안아 자신의 다리에 앉히더니 다시 꼭 안았다. 진가희의 얼굴이 그의 목에 닿아 그녀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오늘은 하도훈과 진가희에게 있어서 모두 힘들고 복잡한 날이었다.
아주머니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놀랍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 "대표님, 임신한 사람은 몸보신하는 게 중요해요. 사모님께서 요즘 먹은 것도 없으니 제가 지금 돌아가서 먹을 거 좀 해올게요."
하도훈은 계속 진가희를 달래줬다. 그러다가 아주머니의 말을 듣더니 대답했다. "그래."
"사모님께서 아직 어려서 그렇지, 기분 괜찮아지시면 나아질 겁니다."
"응."
아주머니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병실을 나섰다, 하지만 복도에서 소운하를 만났다.
소운하를 발견한 아주머니께서 발걸음을 멈추고 앞에 선 그녀를 불렀다. "사, 사모님."
소운하는 그들의 차를 따라 병원까지 온 것이었다, 병실을 힐끔 바라본 그녀가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가희는 왜 입원까지 한 거고."
아주머니는 이 소식을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소운하가 아주머니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작은 사, 사모님께서 임신하셨습니다."
"임신?"
그 말을 들은 소운하가 미간을 찌푸렸다.
"네, 방금 검사했는데 한 달이 넘었다고 했습니다."
미간을 찌푸렸던 소운하가 표정을 바꿔 기분 좋게 웃었다. "내가 할머니가 되다는 거네?"
"네, 사모님."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임신을 못 할 리가. 저렇게 젊었는데 임신이 안 될 리가 없잖아!" 소운하가 신이 나서 말했다.
"지금 당장 하씨 집안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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