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하도훈은 무척 여유로웠다, 이런 장면이 무척 익숙한 사람처럼.
하지만 진가희는 달랐다, 하도훈의 옆에 선 그녀는 불안해졌다. 그녀는 최대한 존재감을 뽐내지 않으려고 했다, 하도훈과 말을 하던 이가 진가희에게 눈길을 돌리기 전까지는. "사모님, 축하드립니다."
진가희가 반응하기도 전, 그이가 진가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진가희는 내밀어진 그 손을 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녀는 사람을 상대하는 자리에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하도훈이 진가희를 보며 말했다. "이분은 수진그룹 송 회장님이셔."
그 말을 들은 진가희가 망설이며 그 손을 잡아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손을 맞잡았다. 그리곤 살짝 버벅거리며 말했다. "감, 감사합니다."
송 회장은 그런 진가희를 보더니 하도훈을 놀리듯 말했다. "하 대표님, 어린 신부를 들이셨네요."
자신을 놀리듯 말하는 송 회장의 말에도 하도훈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가희가 저보다 많이 어리긴 합니다, 그러니 회장님께서도 방금 전의 실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 회장은 진가희를 싸고도는 하도훈을 보며 통쾌하게 웃었다. "제가 그런 걸 왜 마음에 두겠습니까, 어린 사람이 좋죠. 와이프분 많이 예뻐해 주세요, 실례를 범해도 귀엽잖아요."
송 회장은 말을 예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
하도훈도 그 말을 듣더니 사람 좋은 얼굴로 대답했다. "부끄러운 모습 보였네요."
그 뒤, 송 회장은 두 사람을 향한 축복의 말을 해줬고 하도훈도 잊지 않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렇게 5분쯤이 지나서야 송 회장은 다른 곳으로 갔다.
하지만 송 회장 말고도 조 회장, 왕 회장, 장 회장이 연이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진가희는 목각 인형처럼 하도훈의 손을 잡고 그의 뒤에 꼭 붙어 다니며 그가 다른 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술잔을 들고 축하 인사를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도훈도 진가희가 이런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그녀에게 말을 걸려는 사람을 합리적인 선에서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덕분에 진가희는 하도훈의 옆에 붙어 가끔 웃어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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