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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허운현은 진가희를 마등 앞으로 데려갔다. 낡아빠진 문을 열고 허운현이 진가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가 네 집이야. 우리 같이 깨끗하게 정리하자." 줄곧 이 두려움을 직면하지 못한 진가희가 마침내 이 순간을 극복했다. "그래요… 좋아요." 허운현은 진가희의 손목을 잡은 채로 계속 집 안으로 안내했다. 두 사람은 홀을 한 바퀴 돌았다. 진가희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을 때 허운현은 그녀를 데리고 홀의 망가진 창문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여기에 있는 물건들은 수리하면 계속 쓸 수 있어." 이어서 허운현은 진가희의 손목을 놓고, 곧 떨어질 것 같은 창문을 다시 수리하기 시작했다. 허운현은 창문을 수리하는 모습조차 따뜻하고 상냥했다. 진가희는 한순간 이 폐허 같은 집안의 모든 것을 직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즐겁게 웃으며 말했다. "네, 내가 청소할 도구 좀 사 올게요." ... 저녁에 하도훈이 팰리스로 돌아왔다. 물론 시간은 여전히 10시 정도였고, 하도훈은 팰리스가 조용하다는 걸 느껴 일하는 아주머니한테 물었다. "가희는 어디에 있어?" 아주머니는 서서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가희 씨는 오늘 아침에 대표님이 나가신 후 외출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안 왔어?"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별로 좋지 않은 하도훈의 표정이 순간 더 차가워지더니 다시 질문했다. "어디 간다는 말은 없었어?" "아니요, 언제 돌아오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만 했어요…" 아주머니는 하도훈의 눈치를 살폈다. 하도훈은 아주머니를 한번 보고 외투도 벗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두 통이나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는 몇 초 동안 침묵한 상태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하도훈은 다시 허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되자 허지연은 놀라서 전화를 받았다. "하 대표님?" 하도훈이 물었다. "지연아, 방해해서 미안한데 가희 너랑 같이 있니?" "아니요, 우리 오늘 연락 안 했어요." "확실해?" "확실해요, 대표님." 하도훈은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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