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이 소식을 들은 진가희는 마음속으로 정말 기뻤다. 최근 들어 가장 기쁜 일이었다. [너무 좋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윤주가 많이 컸네요.]
[나도 윤주가 말하는 가희 언니를 만날 줄은 몰랐어. 시간 나면 우리 같이 초록 마을에 가자. 마침 나도 못 본 지 오래됐어.]
문자를 본 진가희의 마음은 훨씬 가벼워졌다. [좋아요, 나도 확실히 오랫동안 못 갔어요. 운현 오빠 시간 맞춰서 한번 가요.]
[응, 약속했어. 꼭 같이 가자.]
두 사람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가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는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고 느꼈다.
진가희가 아래층에 도착하자 하도훈이 이미 아래층에 앉아 있었다. 그제야 허운현과 너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어서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을 알았다.
진가희가 휴대폰을 들고 하도훈 앞에 앉자 하도훈이 물었다. "어젯밤에 잘 못 잤어?"
이 말을 묻던 하도훈도 진가희가 수시로 핸드폰을 쳐다보는 것을 발견했다.
하도훈이 자신의 휴대폰을 쳐다보는 것을 본 진가희는 곧바로 책상에 있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늦잠 좀 잤어."
하도훈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시선을 다른 데로 옮기고는 우유 한잔을 들고 진가희 앞에 내려놓았다. "마셔, 다 식었어."
진가희는 앞에 놓인 우유를 보며 입술을 오므렸다. "음... 오빠, 고마워."
하도훈이 잘해 주는 걸 느꼈지만, 진가희는 여전히 어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침에 하도훈이 진가희를 학교에 데려다 줬다. 학교에 도착한 후 진가희가 물었다. "오빠, 오늘도 병원에 가서 언니 옆에 있어 줄 거야?"
진가희는 요즘 하도훈이 병원에 가는 횟수가 잦아진 것을 느꼈다. '설마 언니 몸이 안 좋아진 건가?'
하도훈은 부인하지 않고 대답했다. "오늘 이나가 해야 할 검사가 몇 개 더 있어."
진가희는 진이나의 몸 상태에 대해 더 묻고 싶었지만,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삼켰다.
진가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하도훈의 시선은 진가희의 무표정인 얼굴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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